[서평]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밖에서 바라본 바다는 멋지며 아름다움이 넘치는 장소이다.

그런데 배를 타는 입장이라면 어떨까? 그냥 똑같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대마도를 가는 배를 타고 가면서 부딪히는 파도는 약간 무서웠다. 잠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느낌은 저마다 다르다. 그런데 바다에서 오랜 시간 생활을 한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책 속의 주인공 전소현 님은 바닷속 배에서 일한다.

바다는 그녀의 일터이다. 6개월씩 배를 타면 인터넷도 느리고 잘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라고 당연히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살아본 그녀의 말이다.

상산고를 졸업하면 대부분 의대로 진학을 한단다. 그런데 그녀의 선택은 해양대였다.

특별한 그녀의 이야기는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선박기관사라는 직업을 처음 접했다. 직업이라는 다양성에서 보면 저마다 장점과 단점이 많다. 그녀의 직업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접하고 싶다면 좋은 도전이 될 것이다.

극한 직업의 세계에서도 똑소리 나게 인정받고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소현 님도 그중에 당당한 한 사람이라고 나는 말한다.

멋짐이 뿜뿜이다. 고소공포증도 극복하고 배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그녀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배 안에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오프라인의 재미를 이야기하는 것은 좀 신기했다.

원활하지 못한 인터넷으로 색칠하기, 퍼즐, 보드게임 등 다양한 영역을 즐기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또 남자친구와 다른 선원들의 경우 여자친구와의 연애 문제의 어려움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스물다섯 전소현 선박 기관사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한다.

모범으로 살아가기도 힘들겠지만 자신의 선택을 즐기면서 지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살아나가면 좋겠다.

훈훈한 엄마 마음으로 그녀의 길을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