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오십, 나를 다시 배워야 할 시간 - 오래된 나와 화해하는 자기 역사 쓰기의 즐거움
한혜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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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오십, 나를 다시 배워야 할 시간"을 읽었다. 딱 50이라는 숫자에 내 시선이 고정되었기에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 읽기에 돌입했다.

10대 시절에는 나이가 빨리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대는 젊고 풋풋함이 쭉 그대로 지속될 줄 알았다. 30대엔 육아로 너무 지쳐서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40이 되면서 서서히 나이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50이라는 숫자를 앞에 놓고 보니 너무 떨린다. 나이라는 무게의 중압감이 나를 짓눌러 온다. 60대와 70대가 내게 존재한다면 나는 또 어떤 느낌일까? 50이라는 나이에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꺼이 오십을 맞을 수 있는가 등 여러 의문이 들지만 읽었다.

각자의 삶은 전부 다르고 개인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독특하다. 저자가 주목한 오십은 "돌아볼 과거가 충분하고 쓸 말이 많은 시기이다"라고 표현했다. 수많은 잊힌 과거가 하나씩 새록새록 떠올려졌다. 나의 인생 스토리를 연대순으로 기록하는 것은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더 멋지게 살아내기 위함이다.

멋지게 살기 위해서 꼭 그런 것이 필요할까?

세계적인 영성지도사인 토마스 무어는 "과거는 현재 삶의 원료이며 현재를 의미 있게 하는 이미지이며 이야기의 풍부한 저장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거에서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이 아마도 있을 것이다. 그 과거를 제대로 관찰하고 현재를 통찰하고 성찰하는 작업들을 내 인생의 책 만들기에서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부제로 붙은 "오래된 나와 화해하는 자기 역사 쓰기의 즐거움"이다.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서 함께 한다면 더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

책에는 변화된 모습까지 기술하고 있다. 글쓰기의 실력과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그대로 말하면 되는 자기 역사 쓰기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

내가 내 편이 되어 응원하는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꼭 자기 역사 쓰기를 통해서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방법 중에 하나이겠지만 검증된 방법이라 더욱더 실감 나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나이 듦과 50의 현재 위치까지 나를 자각하게 하는 책 읽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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