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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도슨트 -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장인용 지음 / 다른 / 2022년 1월
평점 :
시골에서 살았던지라 미술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최근 10년 전시회를 다녀보니 너무나 즐겁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세계에 푹 빠지게 되고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알게 되는 기쁨이 너무나 쏠쏠한 맛을 준다.
그중에서 우리들의 삶과 관련된 동양화의 세계는 깊고 풍부하다. 청소년을 위한 동양미술수업은 상세하게 감상의 포인트를 잘 설명하고 있다. "동양화 도슨트"를 따라가면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본다.
직업적인 화가가 아니라 문인들에 의해 그려진 문인화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문인화가 추구한 것인 그림의 선이 아닌 서예의 글씨 획으로 대체한 점이다. 또 그림은 부수적인 것이고 본업은 시인 문인들에게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조선 후기 회화의 완전한 주류인 박물관에서 만난 문인화들이 머리에서 스쳐 지나간다.
만들어진 지 한참 지났는데 소유주가 바뀌면서 자신의 느낌을 시로 적어 두기도 했고 어떤 작품은 여럿이 글을 남기는 바람에 덧댄 종이가 한없이 길어졌다고도 하니 신기하다.
낙관은 또한 어떠한가? 낙관을 찍은 시기는 명나라와 조선 시대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청나라 때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림 한 점에 도장이 잔뜩 찍힌 것을 혹시 보았는가? 자신이 소장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도장을 찍고 자랑삼아 당대 유명한 감식가에게 구경시키고 감식가가 봤다는 뜻에서 도장 찍고... 그랬다고 한다.
추사와 이상적의 이야기로 유명한 세한도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림에는 그 사람이 책을 읽어 쌓은 지식과 인격 그리고 문자향이 우러나야 한단다. 세한도에서 우린 이미 문자향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사군자, 민화, 인물화, 산수화, 문인화 등 모두를 아우르는 교양 미술의 세계로 들어가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