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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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하얀색의 하드커버의 제목이 눈에 쏘기 들어오는 책 "외식의 역사"를 읽었다.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해 준다. 식과 관련한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또 무슨 낙이 있을까? 그 즐거움의 세계를 따라갔다.

30년간 40개국의 음식을 먹었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도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14세기로 그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이븐 바투타이다. 그의 말을 경청하며 받아 적었던 이븐 주자이 그리고 책으로 남겨진 그 시대의 기록이 "리흘라"이다. 아랍어로 여행기라는 뜻을 가진 책이다. 이븐 바투타가 줄임말이었다니... 이름이 너무 길었다. 처음 듣는 당신을 위해 "샴스 알딘 아부 압둘라 무함마드 이븐 유수프 알라와티 알탄지 이븐 바투타"이다. 모로코의 통치자 술탄 아부 이난의 명에 따라 그의 여행기는 기술되어 책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여행을 따라가면서 입증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기록에 신뢰성을 더했다. 한 줄의 키워드로만 기억했던 이븐 바투타를 만나니 그의 일생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운 여행자의 삶을 실천한 그의 이야기는 수많은 다양한 음식과 국가가 등장한다. 그리고 묘사된 인물의 이름까지... 때로는 강도를 당하면서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그의 여행기는 1500명의 이름이 등장한단다.

그리고 흥미를 끌었던 오! 스시... 초밥의 컨베이어 벨트는 초밥을 대중화시키고 민주화시켰다고 저자는 표현한다. 스시 매장에서 음식의 가격을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초밥 한 접시 얼마라고 적힌 문구를 보았을 것이다. 차별화된 가격이 많은 사람들을 찾게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초밥의 질은 저하되었을지라도 말이다. 맥주 공장을 견학한 당시 요시아키를 매료시킨 컨베이어 벨트는 또 다른 음식문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럽에 상륙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수많은 생선을 잡아먹는 우리는 바다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 스시가 환경운동가들에 의해 노! 스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바다는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 생각을 먹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비를 해야 하는가?

커피하우스와 로베스피에로의 이야기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채식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살아있는 우리들의 외식의 역사이다. 흥미로운 음식과 환경 그리고 인물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사업에 접목한 당시의 선구적인 안목을 지닌 사람들까지도 흥미로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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