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썼습니다 -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야 / 각박한 세상에 마음 둘 곳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현규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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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 내가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일까? 출근이 아니라고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얼마나 자주 이용할까? 출퇴근을 전철로 한다면 소비되는 시간이 엄청 많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지옥철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쓴 글을 읽다가 보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대단한 시간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하철에서 썼습니다"를 읽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무엇을 하면서 주로 보내는가? 휴대폰을 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잠시 멍 때리며 밖의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는 시간. 또 검색을 통해 웹서핑을 활발하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모두 내가 지하철에서 했던 경험이다. 또 무엇이 있을까? 가끔 전화가 와서 통화도 하고. 블로그 글을 짧게 정리하기도 하고 그렇게 어영부영 보냈던 시간에 저자 이현규 님은 글을 쓰고 책을 편찬했다. 아!... 무언가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구나를 깨달았던 책 읽기였다.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써 온 글들이 지면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었다.

자신에게 친구에게 부모님께 써 가는 듯한 편지인 듯 아닌 듯한 글을 보면서 시인가? 수필인가? 사실 고민이 필요할까? 글의 장르보다 글 자체를 보면 어떨까? 저자는 시와 수필의 중간이라며 "시필"이라고 고집하지만 말이다. 온전히 마음을 쏟아 나온 가다듬어진 글을 보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아침 출근길에서 저녁 퇴근길에서 단어를 고르고 골라 만족스러운 문장을 완성한 저자를 상상하니 뿌듯하다. 나도 지구력을 갖고 꾸준히 도전하고 싶다. 거창하지 않게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저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가치 있었던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참 배울 점이 많다. 쉬운 글쓰기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단지 내가 정해둔 한계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앞에 한계는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한계까지 얼마나 많은 도전을 했는지는 나 자신에게도 의문이다. 오랜 시간 지속할 나의 즐거움을 책과 글이라는 세 글자에서 찾아본 날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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