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로렌 허프 지음, 정해영 옮김 / ㅁ(미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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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들으면 여행을 말하는 책인가라고 오해할 수 있다. 오해가 사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생의 긴 여행에서 떠남은 항상 일상이니까. 로렌 허프 저자를 처음 들어보았지만 정말 특별한 삶의 스토리가 책에 담겨있었다.

동성애자에 대한 당신의 시선은 어떠한가? 마음속 깊은 곳의 울림을 제대로 듣는다면? 동성애자가 주변에 있는가? 가까운 지인을 보지 못했지만 텔레비전과 매체를 통해 예전보다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상이 꼭 이성이어야만 하는가? 동성끼리 잘 통하고 좋아할 수 있지 않은가? 애초에 이성과만 교제가 허용된다고 누가 말했는가? 사람의 태어난 본질이 이성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진실로? 사람은 제각각 너무나 달라 일반적인 시선을 강요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인 것이 좋은 것 그리고 옳은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동성애자이다. 그리고 삶의 한가운데에서 처절하게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다. 사이비 종교 단체라고 누구나 규정하는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가짜로 방언을 터뜨리듯이 기도하기도 한 경험이 있기도 하다. 어린 시절은 부모에 의해 선택된다. 그녀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공동체 속에서 살다가 떠나는 것은 큰 모험이 필요할 것이다.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곳을 혼자서 지탱해야 하니까. 경제적인 궁핍은 끊이지 않았다. 공군 입대는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피해 달아난 안식처였다. 그러나 동성애를 보는 시선은 지금도 좋지 않은데 과거에는 더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군에서 제대를 하며 나이트클럽 기도로 생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던 저자. 그 과정을 너무나 세밀하게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는 글이었다.

우리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자녀로 광신도 집단에서 탈출한 그녀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함께 살펴보자. 날것 그대로의 가공하지 않은 당신의 꿈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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