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맺힌 말들 - 각자의 역사를 거쳐 가슴에 콕 박힌 서툴지만 마땅한 마음의 낱말들
박혜연 지음 / 아몬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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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인지라 말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또 쉽게 상처를 받는다. 수많은 말 중에서 유독 상처받았던 그 말들이 가슴에 콕 박혀 우리를 아프게 했다. 도대체 그 말은 무엇이었을까? 지금 떠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그 말에 맺힌 설움을 풀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맺힌 말들"을 통해 내가 타인을 맺히게 한 혹은 타인으로 인해 내게 맺혔던 그 순간들을 용서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는데 입에서 나오는 언어에 사랑과 풍요로움이 항상 가득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의지는 항상 그럴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에너지가 소진되고 힘들게 되는 상황에서 나에게 상대적인 약자에게 우리는 맺힌 말을 하게 된다. 내가 뿌린 수많은 맺힌 말을 이제 거둬들일 수는 없다. 그런데 더 이상을 빚을 지고 싶지는 않다.

너무나 화나는 순간에 말을 하기가 싫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이 정말 딱 맞았다. 우리는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할 말을 사실은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그 편이 더 나아서, 그게 덜 힘들어서, 그럴 필요가 있어서라는 저자의 말은 정말 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어쩜 이리 묘사가 세밀한지 정말 제대로 지적했다. 요사이 나는 전화 영어를 통해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지인 덕분에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엉터리에다 없는 영어 실력에 심한 부끄러움을 견디는 중이었는데 책에 내 마음을 대변하는 글이 있었다. 지난달부터 공부한 사람이 작년부터 공부한 사람과 성적을 단순하게 비교해서도 안 된다고... ᄏᄏ 나를 구제해 줄 한마디였다. 나는 못한다. 현재 상태이다. 그러나 나는 점점 나아질 것이다는 미래형이다. 말은 이렇게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특히 내담자와 심리상담가로 만나면 오죽할까? 자신의 모습을 처음부터 술술 말을 잘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서히 라포가 형성되어 의지하게 된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마음을 살피고 있는가? 맺힌 말을 이제 더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나에 대한 다짐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박혜연 저자와 같은 심리상담가라면 만나고 싶고 강연도 듣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읽기였다.

심리학 그리고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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