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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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얻는 쾌락은 어디에서 오는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의 즐거움을 생각해 보자. 그 안에 속한 모든 쾌락을 주는 즐거움을 하나씩 떠올려보자.

우리의 쾌락이 물질을 소비하면서 얻는 즐거움이라면 환경을 파괴하고 지구를 위태롭게 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성장 이후의 삶"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안적 소비 란 무엇일까?

불안한 즐거움, 불가능한 만족, 끝없는 노동을 부르는 소비의 고리를 끊고 이제 다른 즐거움을 사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 옷장에는 굉장히 많은 옷이 있다. 유행하는 패션을 하나씩 갖추다 보면 어느 사이 옷장은 가득 차게 된다. 그리고 유행은 계속 바뀐다. 유행이 바뀔 때마다 옷장은 넘쳐나게 된다. 새 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고 오래된 제품은 이월되고 팔리지 않는 의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마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버려진 의류가 엄청나다고 한다. 책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한 번도 입지 않고 옷장에 걸린 300억 파운드의 옷 즉 1,100만 개 옷이 매주 버려진단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억 개의 옷이 생산되며 의류 회사는 초과 생산된 제품을 소각장으로 보낸다고 한다.

우리가 기분 좋게 소비한 그 옷의 생명력은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구입했지만 입지 않아서 버리게 된 옷은 없는가? 조금 입고 나서 지루해서 버려지는 옷. 요사이 떨어져서 못 입는 옷이 거의 없다. 그 정도로 옷을 입지 않고 저렴하게 사서 막 입고 그냥 버려지는 옷이 나에게도 많이 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몸이 뚱뚱해져서 입지 못하는 옷, 그리고 잘못 사서 버려지는 옷 등이 있다. 저렴한 옷은 신중하게 구매하지 않고 쉽게 즉흥적으로 구매한 적도 있지 않은가?

얼마 전에 옷을 잘못 사서 당근 마켓에 올렸다. 안 입는 옷은 가족과 친구에게 나눔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공유를 할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쓰레기통으로 그대로 직행이다. 이런 쓰레기를 우리가 매일은 안 만들더라도 개인이 꾸준히 만들고 있다. 저렴한 옷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노동력도 엄청나다. 그 노동력이 정당했을까? 누구에게는 불합리하지 않았을까?

풍요로움은 참으로 만족스러운 단어이다. 그런데 정말일까? 그 풍요로움 속에 자연의 고통이 우리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있다면 우린 그 안락함을 누릴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어떤 사람은 풍요로움을 어떤 사람은 빈곤을 당연히 감수해야 되는 걸까?

지구가 안고 있는 쓰레기 문제는 사람들에 의해 발생했고 계속 진행 중이다. 성장을 추구하는 우리의 삶이 올바른 것일까? 꼭 소유를 해야 되는 것일까? 공유를 통해서 함께 생존할 수는 없는 것일까? 유명한 학자들에 의해서 연구되어온 다양한 대안적 소비를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읽고 나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할 것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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