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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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을 느낄 수 있는 삶의 숨결이 머물렀던 장소를 방문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박경리 작가를 만나러 갔던 설렘을 안고 "오늘이 여행입니다"를 읽었다.

국내가 아닌 국외의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나러 떠난 여정. 코로나로 1000일을 채우지 못하고 900을 채웠다는 유지안 저자의 여행길을 함께 떠났다. 3년간의 긴 여정을 혼자서 올곧이 걸어온 저자를 보면서 대단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한 달도 아직 방점을 찍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대단한 결심이요 결단이다. 겁이 많아서 경제적인 이유로... 일 때문에는 핑계를 찾아낸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33명의 우리가 알만한 예술가들을 만나는 길은 그녀에게 치유와 회복의 길이었던 것 같다. 한계를 극복하는 그 여행이 그녀의 삶을 더욱 풍부하고 자유롭게 해 주었을 것이다.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세계인과 친구가 되는 그 여행을 보면서 여행의 본능이 자꾸만 깨어났다. 해외여행은 이제 먼 이야기가 되어 버린 현실이라서 더욱더 그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샬럿타운에서 앤을 만나고 길버트와 나란히 걸었던 그 길을 상상하며 헤르만 헤세를 함께 만났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저자의 풍부한 예술적 심상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간간이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즐거운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었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졌는가? 언제든지 나를 비울 준비가 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밤이다. 국외가 아닌 국내부터 자유롭게 떠나는 길을 실천하고 싶다. 예순의 나이에 인생을 리셋한다는 것. 예순이라는 숫자가 과거에는 정말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예순에 퇴직을 한다는 것은 아직은 너무 젊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이 너무 발전했고 자신을 가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니 아직도 에너지가 왕성함을 나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지금 당장 여행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가까운 곳부터라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잊으시고. 즐거운 길을 한 발자국 내 디뎌 보기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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