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언의 정원
애비 왁스먼 지음, 이한이 옮김 / 리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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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한다. 남편이 죽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녀의 동생 레이첼은 아이들 돌봐 주고 힘들어하는 언니 옆에서 의지가 된다.

힘들 때 레이첼처럼 의지할 수 있는 가족 친구 있는가?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서로 관계를 맺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게 된다.

힘든 상황에서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아이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서 심리 치료를 받으며 아직까지 남편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에게 일과 관련해 원예 수업을 듣게 된 것은 기회였다.

아이들과 동생 그리고 자신까지 땅을 일구며 식물을 심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무엇일까?

작은 식물을 하나가 마음속으로 들어가 평화의 싹을 틔웠다. 내 모든 관심과 사랑을 받은 식물은 그대로 나에게 돌려주었다. 그래서 원예치료라고 말을 하는가 보다. 반려 식물이라 지칭하며 평생을 초록 물결과 함께 살아간다니 그림은 멋지다. 그런데 현실은 벌레도 잡아주고 지렁이도 보아 넘길 줄 알아야 한다.

식물을 가꾸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심과 교류 속에서 점차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 릴리언이었다. 결국 자연은 인간에게 또 새로운 힘과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 우리 주변에 식물을 가꾸고 친환경적인 삶을 살면서 정서적인 만족감을 느끼자라고 말하고 싶다.

참고로 식물은 잘 못 키운다.ㅠㅠ 유일하게 사무실에 화분이 하나 있다. 호야라는 식물이 쑥쑥 자라며 공간을 산뜻하고 즐겁게 해 준다. 아이를 양육하는 고단함과 내면에서 분투 중인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아빠의 빈자리 등을 심리적으로 자세하게 묘사해 읽는 묘미를 준다. 게다가 소설 중간에 식물을 바꾸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작게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보시기를...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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