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중인 119구급대원입니다 - 세상을 구하는 한마디
윤현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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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에 달력은 몸짱 소방관 달력이다. 나의 대학 때 친구는 소방관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었다고 들었다. 소방관의 삶을 만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사무실에서 만나는 소방관 말고 현장에서 출동을 하고 있는 소방관을 책을 통해 만나보았다. 현직 소방관이 들려주는 이야기라 생생하면 배가되었다. 저자는 1급 응급구조사를 딴 뒤에 구급 대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단다. 월평균 100여 명의 환자를 만났고 지금까지 이송한 환자 수가 3천여 명에 달한단다.

일반적으로 소방관은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현장 출동을 한다고 한다. 한 사람이 빠져서 두 사람이 출동을 하기도 한다는데 그럴 경우 한 사람이 힘이 약하면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그런 날 현장에서 만난 덩치가 엄청 큰 환자는 어떻게 이송을 할까? 환자는 바지를 벗은 상태로 온몸에 변이 묻어 있다면 어떡할까? 남녀의 소방관이라 상상해도 또 남자 소방관 두 사람이라 상상해도 당황스럽다.

10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의 환자를 들것으로 옮겨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 인사불성인 사람을 만나면 차별하지 않고 살릴 수 있을까? 주취자들의 폭언 폭행 사고에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의 상황에서 침착하게 사람을 살린다는 것은 훈련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평상시에 시뮬레이션 해서 직무에 필요한 일을 계속 배우고 실천한다는 소방관! 그들의 삶이 멋지다.

출동이 항상 가능하도록 자신을 준비시키고 준비물을 체크하고 확인하는 그들을 응원한다.

응급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119 구급차가 비응급 환자를 태운다면 진짜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없게 된다. 소방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장비도 잘 점검하고 응급처치 지식과 지리를 잘 파악해야 될 것이고 체력도 잘 관리를 해야 한다. 무거운 장비를 들 수 있어야 하고. 참고로 화재진압 때 소방관이 입고 매는 장비의 무게가 25 kg에 달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점심을 먹을 때 여유 있게 먹지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짜장면을 먹는 순간에도 출동이 걸리면 바로 나가야 한다. 먹는 것을 내려놓고 다녀와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갔다 오면 퉁퉁 불기 때문에 볶음밥을 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식사 속도가 엄청 빨라야 된단다. 소방관이라서 모두 강철 체력이고 모두 다 강 심장이고 그렇지 않단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다 사람이다. 사건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도 잔상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외상 후 장애를 가질 수 있다. 꾸준히 치료하고 그들의 복지가 잘 마련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힘든 화재 현장은 사명감이 없다면 생명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대한민국의 멋진 소방관님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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