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미술관
iAn 지음 / 북치는마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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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의 숨겨진 허세 이야기라는 재미난 제목이 시선을 끌어당긴다. 별것 아닌 그림 상식으로 허세를 부리는 팁이 장착된 미술관을 읽었다.

미술관 참 좋아하는데 코로나 이후 정말 발길을 뚝 끊었다. 코로나 무서워서ㅠㅠ.

봄에 대학로 미술관을 들려던 것이 전부이다. 그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미술의 역사를 책에서 살펴보았다.

새롭게 알게 된 것 중심으로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색깔을 만드는 청금석 이라는 보석을 그림에 사용했다고 한다. 울트라마린 블루로 성모 마리아를 그릴 때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한다. 수채화에서 밝은 색감 분위기를 연출할 때 필수 색이라고 하는데 정말 예뻤다.

원석으로 만든 울트라마린 안료 1 kg당 가격 2천5백만 원이란다. 울트라 마린은 이탈리아어로 푸른 돌을 말한다. 라피스라줄리로 청금석을 말하는데 수태고지에서 성모 마리아의 옷을 표현한 색깔이다. 베르나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에서도 색이 쓰여 있다. 티치아노라는 화가 또한 울트라마린을 즐겨 썼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그러니 이색을 대체할 만한 합성 재료가 나와서 그 이후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자연에서 우리 그림도 안료를 찾기는 했지만 그렇게 비싼 재료일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뒤샹을 공부하면서 현대미술이 사실 너무나 재밌었다. 예전에 뒤샹의 자료를 찾아 책을 뒤지고 인터넷을 뒤지면서 와~라는 감탄사를 쏟아내며 정말 놀랄 만한 화가라고 생각을 했었다. 책을 읽다가 보니 재밌는 에피소드 또한 많았다. 체스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한다. 대회에 참여하고 테니스 선수로서 활동한 엉뚱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역시 천재는 달랐다. 이미 만들어진 변기에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불어 넣었던 샘이라는 작품. 원작은 분실되었지만 복제품이 오리지널로 평가되어 16개나 만들어져서 판매가 되었다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변기 이야기도 재밌었다.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책을 보면서 한가람 미술관 전시에서 만났던 작품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시스티나 성당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도슨트의 설명에 빠졌던 그 시절을. 미술은 정말 하나씩 하나씩 만나다 보면 점점 더 그 세계에 빠져든다. 허세가 가득한 미술관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미술관에 가고 싶다. 이제는 천천히 미술관에 가서 다양한 작품을 만나면서 힐링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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