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 준비하는 우아한 엔딩 -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할까? 가치 있는 죽음을 위한 에세이
마츠바라 준코 지음, 신찬 옮김 / 동아엠앤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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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시작은 내 맘대로 한 것은 아니지만 끝은 내가 정할 수 있다. 자살이 아니라 존엄사로 말이다. 50부터 준비하는 우아한 엔딩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책이다.

과학의 발전과 좋은 영양으로 인해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을 하지 않고 혹은 못하고 노후 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가 길어진다. 돈이 많으면 해결될까? 자녀와 아내가 있으니 안심해도 괜찮을까? 미래의 일은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의도하는 대로 이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몸이 고장 나고 죽음을 기다리며 홀로 궁핍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너무나 비참할 것이다. 노년에 침대에서 연명치료를 한다면 어떨까?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고 오로지 침대에 누워 아무도 오지 않는 그곳에서 죽음을 기다린다면 그 공포는 이루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아닐 것이라고 부정하고 싶다.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미리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이 잘 되는 상황에서 그리고 충분히 돈이 있는 상황에서 장수는 축복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몸은 점점 쇠퇴할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다. 치매 그리고 돌봄을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시설에 들어갈 돈도 없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너무 극단적인 예 인가? 국가에서 노인을 위해 기초 생활을 보장해 주니까 괜찮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일본의 노령화 문제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리고 나의 모습을 지각해 본다.

네덜란드는 안락사 협회가 있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안락사 법이 성립되어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단다. 네덜란드의 사생관은 "인생은 즐기기 위해 존재한다.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면 끝이다"라고 생각한단다. 누구나 죽음은 복권으로 치면 당첨률 100%라고 저자는 말한다. 잘 죽고 싶다면 잘 살아야 한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을 즐기자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 현재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즐기면서 삶을 살아가며 노년의 삶의 방향까지 한 번 설계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보시기를 바란다.

오래 살고 싶은가? 당신은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

저자가 표현한 장수 지옥은 참 불편한 현실이지만 생각해 볼 문제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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