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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평점 :
“포르투갈에 물들다"라는 박영진이라는 여행사 대표가 쓴 책이다. 이미 많은 저서가 있다. 브라질에서, 칠레에서, 스페인에서 각 5년씩 거주했고 여행, 사업, 주재원으로 20년 가까이 살았다고 하니 그의 경험을 책에 다 담아낼 수 없었을 것 같다. 아~ 해외에 거주해 보고 싶다.ㅋㅋ 국내에도 다른 도시에서 살고 싶은 마음을 이룰 수 있을까? 서울 생활을 포기하기에는 두려움이 앞선다.
포르투갈에서 순례길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지명을 보니 다른 책에서 소개된 것을 읽은 적이 있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걷는 길. 순례자를 위한 숙소 알베르게의 경험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했다. 짧은 순간 만났지만 이후까지 오랜 시간 연락을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역시 언어가 제대로 되어야 가능하겠지? 영어와 포르투갈어가 가능한 저자였기에 쉬웠을까?
렐루 서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점 중의 한 곳이다. 물론 포르투갈을 몰랐던 나에게는 처음 만난 장소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무의식 속에 남겨진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조안 롤링의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모티브가 된 곳이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만난 서점은 너무나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3유로를 지급하지만 북적북적 내부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곳에서 나는 서점의 향기는 어떠할까? 1904년 시작된 서점이라고 하니 그 역사와 전통이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것 같다.
이렇게 오래된 서점을 방문해 본 적이 없기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이미 영화에서 접했고 사진으로 만났으니 이제는 실물만을 남겨두고 있다.
헤갈레이라 별장과 베나길 동굴 또한 꼭 만나보고 싶은 장소이다. 세상은 넓고 가고 싶은 곳은 많고…열심히 건강을 관리해 코로나가 진정되면 그날을 꿈꾸어본다. 책을 읽는다면 포르투갈에 물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서서히 든 물은 어느새 진하게 스며들어 마음에 가득해질 테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