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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비밀
어맨다 시아폰 지음, 이지민 옮김 / 성안당 / 2021년 9월
평점 :
콜라를 좋아하는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맛이 분명히 다르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난 따로 호불호가 있지는 않다. 피자와 치킨에는 콜라를 마시는 수준. 물론 일부러 사지는 않지만 세트메뉴처럼 딸려온다면 콜라다. 그리고 콜라는 그 매장에서 취급하는 브랜드로 따로 선택하지는 않았다. 코라콜라의 생일은 언제일까? 1886년 두통약을 조제하던 중에 만들어져 1892년 코카콜라 컴퍼니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코카콜라사에 대해서 우리는 정말 잘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잠깐 접해볼 수 있다.
“브랜드의 비밀”은 무엇일까? 무엇이 국내 최고 판매량을 보이며 세계 1위 음료 시장의 주도권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것일까? 국제적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상품에 대한 소유권은 포기하고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상품 및 음료 제조법을 지적 재산권으로 정의,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무형재의 소유권 즉 새로운 형태의 소유권을 갖게 된 코카 콜라사는 각 나라마다 있다. 특허 제품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비밀 제조법과 비밀유지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했다. 정말 글로벌 브랜드답게 글로벌하게 다양한 나라마다 지배력을 과시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갱신하며 발전해 왔다.
검색을 하니 우리나라에는 여주공장, 양산공장, 광주 공장 3곳이 운영되고 있었다. 여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음료수의 양은 19만 상자로 11톤 트럭 230여 대라고 한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 음료 생산공장이며 세계 5위의 음료를 생산하는 공장이란다. 그런데 놀랍다 그곳에서 종사하는 직원 수는 213명으로 나와있었다. 코카콜라 컴퍼니 소유의 한국 코카-콜라가 음료 원액을 생산하고 lg생활건강이 원액을 받아 완제품으로 재가공해 유통하며 판매한다고 한다.
인도와 콜롬비아에서 자사 브랜드를 현지화하는 내용이 책에 담겨있다. 음료 1리터 생산에 2리터의 물이 필요하단다. 공장마다 생수와 청량음료를 가공 포장하며 사용하느라 농부의 토지와 우물은 바싹 말랐고 산업 폐기물과 오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근 도시를 오염시켰다고 한다. 인도에서의 예이다. 40여 명의 정규직과 200명의 단기직 고용으로 저렴하게 관리하며 순이익을 엄청 뽑아내는 모습으로 인도의 환경단체와 시민이 연대해 온 과정을 책은 담아내고 있다.
“공공용수”를 이용해 음료를 만들며 전 세계적으로 확보한 물은 50% 정도라고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냥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모습은 아니었는가?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척하고 있지는 않은가? 현명한 소비라고 항상 강조하던 문장이 생각났다. 우리는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가? 다국적 기업을 우리는 올바로 바로 보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