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곽재식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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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이지만 소설을 쓰면서 방송활동도 다양하게 한다는 곽재식 저자의 “아파트 생물학”을 읽었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주거양식 아파트에서 우리와 동거하고 있는 생물은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손으로 한번 꼽아보시라. 어떤 생물을 들 수 있을까?

집 먼지 진드기를 본 적이 있는가? 이 녀석은 살갗을 먹는다고 한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살갗을 뜯어 먹는 것은 아니니 놀라지 말라.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 때, 부스러기로 피부 세포 조각을 먹는단다. 서울 집들의 85%에서 채집을 한다고 하니 당신의 집도 예외가 아닐 수도 있다. 0.3MM 크기라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른이 되기까지 딱 한 달이 소요된단다. 그리고 3개월의 생존. 그 기간 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번식이다. 재미있기도 신기하기도 한 그것은 바로 한 번 짝짓기 이후에는 남은 평생 계속 알을 낳는다고 한다. 이럴 수가 그럼 번식이 너무 쉽잖아. 작은 덕택에 우리 눈에 띄지 않아 오랫동안 살아남은 진드기ㅠㅠ

어쩌면 내가 매일 밤 잠드는 침대 베개 위에 집 먼지 진드기가 날마다 즐겁게 놀며 단란한 신혼여행을 즐길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에 빵 터졌다. 헐 그럼 어쩌나? 표현이 재미나다. 과학을 정말 재미나게 풀어주고 있다.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고 하더니 문장에서 여유가 묻어난다.

또 모기는 어떠한가? 요새 사무실에 매일 한 마리씩 모기가 날아온다. 난 오늘도 모기를 한 마리 잡았다. 새로 짓기 전에 빈 건물이 근처에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난 2층에서 근무하는데 1층에서 더 많아서 깨물릴 정도라고 한다. 허걱. 집에서도 만나기 힘든 모기를 사무실에서 만났다. 뉴스에서 말라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북한 접경 지역에서 매년 100명 정도 계속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OECD 국가 중 말라리아 1위란다. 세계 모기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말라리아와 모기의 관계를 정확히 밝혀낸 1897년 8월 20일 이후 세계 모기의 날로 지정되어 해마다 기념을 하고 있단다.

아파트 단지의 황조롱이를 상상해보았는가? 우리와 동거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책 읽기였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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