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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 동과 서, 과거와 현재를 횡단하는 건축 교양 강의
전봉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 집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따라가보면 우리의 미래 모습도 살짝 상상이 되지 않을까? “ 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을 통해 건축 교양 강의를 들어보았다. 한옥을 중심으로 읽은 내용을 기록해보았다.
한옥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1975년에 실렸다고 한다. 학술 논문 제목에 등장한 것도 1990년대라고 한다. 훨씬 그전부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얼마 되지 않은 표현이었다. 한옥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문서에서 처음 사용되어서 1895년경 기록에 처음으로 등장한다니 놀랍다. 양옥 그리고 한옥이 당시 태어난 단어란다. 개항기에는 조선식 가옥, 조선식 건축으로 사용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옥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특별한 주택이 아파트이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보급률은 엄청나다. 그 아파트 문화에 전통 온돌이 현대식으로 들어가 있다. 온돌 문화는 한옥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하는데 한국주택에는 모두 온돌이 있다. 시골집에서 어린 시절 온돌이 기억난다. 외풍으로 인해 좀 춥기는 했지만 온돌바닥에 이불을 깔고 있으면 뜨거운 기운이 마구 올라와 기분 좋게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너무 뜨거워서 자리를 이리저리 바꾸기도 하고 때로는 방바닥 장판 색이 다를 정도로 달아오르기도 했다. 온돌도 처음에는 일부분 부분 온돌에서 시작했다. 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부분 온돌은 만주와 연해주, 일본 서부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사라지고 중국은 캉으로 우리나라는 온돌로 발전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나라 주택의 역사를 따라가며 가회동의 도시형 한옥도 만났다. 집 장사를 하기 위해 당시 신문광고에 등장하기도 했고 일본식으로 지어진 문화주택도 책에 소개되어 있다. 문화주택은 서구식 주택을 참고해 개량한 일본식 주택이었다. 부엌 그리고 거실의 모습도 점점 바뀌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미래의 주택은 또 어떻게 변화될까? 동양 서양의 건축 문명과 우리나라의 특별한 건축 등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