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스마트 소설 스마트소설 외국작가선 1
주수자 옮김 / 문학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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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소설이란 무엇일까? 스마트를 많이 붙이기는 하지만 소설에 붙은 수식어로는 처음 만나본다. 이 책은 외국 작가들의 글을 모아 “시대를 앞서간 명작 스마트 소설”로 문학나무 출판사에서 엮었다. 여기서 스마트 소설은 짧은 소설 장르를 말한다.

짧은 소설이지만 길고 깊은 의미를 품고 있다. 울림이 있는 책에 주목해 천천히 짧은 소설을 읽었으나 어떤 것은 짧아서 그리고 이해가 잘되지 않기도 하고 혹 내가 놓친 것이 있나 해서 한 번 더 읽기도 했다. 4쪽 분량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소재의 신선함에 놀랐다. 제목은 “불행 교환 상점” 당신이 바꾸고 싶은 불행은 무엇인가?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인가? 그렇다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행복하게 하는 것을 찾으면 우리는 영원한 행복에 머물 수 있는 것인 것? 불행 교환 상점이 있다면 나도 가서 교환하고 싶다. 불행 목록을 보면서 불행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감당할 만한 불행을 교환하고 싶지만…현실로 이루어진다면 교환한 불행은 정말 나를 행복하게 바꾸어주는 것일까? 작품은 정말 짧았지만 행복과 불행을 제대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진실로 행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인가? 우리의 행복은 사실 참 소박하고 작은 것에 있지 않을까? 행복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이것저것 떠올려보지만 정답은 항상 바로 옆에 있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떠 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나쓰메 소세키의 열흘 밤의 꿈은 사랑하는 연인이 등장한다. 사랑을 정의하기란 참 쉽고도 어렵다. 사랑은 무얼까? 십야몽에서 여인은 “백 년 동안 기다려 주세요. 백 년. 내 무덤 곁에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 꼭 만나러 올 테니까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그렇게 할 것임을 알기 때문인가? 죽음을 앞둔 순간에 사랑하는 이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가?

버지니아 울프의 짧은 소설도 동화 속에서 등장하는 이야기처럼 유쾌하다. 작가별 다양한 색채의 짧은 소설을 만나볼 수 있는 명작 스마트 소설…두꺼운 장편에 지친 독자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접근하기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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