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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잠시 멈춤 - 가장 소중한 것에 커넥트하기 위한 20년 디지털 중독자의 디지털 디톡스 체험, 2021 세종도서 문학나눔 교양부문 선정
고용석 지음 / 이지북 / 2021년 5월
평점 :
“디지털, 잠시 멈춤“은 습관으로 가지고 싶기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디지털 기기의 무차별 공격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번 빠지는 순간 나오는데 엄청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서 만든 기계 속에서 우리는 종속되어 헤어 나오지 못하고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의 저자도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그 늪에서 적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20년 디지털 중독자로 살아온 고용석 저자의 디지털 디톡스 체험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스마트폰을 길거리에서 확인해 본 적이 있지 않은가?
스몸비 족의 일원이 되어 내가 아닌 스마트폰이 본체로 둔갑한 현실 속에서 보행 사고의 비율을 상당히 높다. 시야의 폭이 56% 감소, 전방 주시율 85% 감소라고 하니 당연한 결과이다. 길거리에서조차 자유로울 수 없다. 길에서의 휴대폰을 꼭 보아야 할 상황일까? 슬프게도 내 손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그냥 움직인다.‘뇌에서 고정화되어 자동으로 실현이 되도록 프로그램화를 했는지.
”상품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네가 상품이다“라고 구글 윤리 디자이너의 말이 책에 언급되어 있다. 우리들은 광고주에게는 질 좋은 상품이란다. 우리가 검색한 키워드는 알고리즘에 의해 계속 노출이 되어 우리를 끌어당긴다. 어느 틈에 내 삶을 통제하는 그리고 나를 좁은 우물 안에 갇히기 만들어버리게 한다.
사진을 꽤 많이 찍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 사진이 너무 많다. 데이터를 필요 없이 많이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더 발생시키는 나의 행동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습관의 노예처럼... 잘 안된다. 책에서 저자는 여행지에서 하루에 세 장만 촬영했다고 한다. 엄청난 결심이다. 집중하고 관찰하고 디지털에서 빠져나오니 비로소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 장 실천은 아직은...... 하지만 숫자를 천천히 줄이는 노력은 해야겠다.
검색 기록장을 활용하는 방법도 참 좋았다.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 노트에 기록하는 것은 활용하고 싶었다. 혼밥을 많이 하는 나에게 스마트폰 뉴스를 검색하며 먹는 습관을 없애기 위해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스마트폰이 가장 무능해질 때 우리는 가장 유능해진다“라고 저자의 수업에서의 경험을 생생히 들려준다.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디지털의 세상은 잠시 내려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