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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 젠더 스펙트럼 ㅣ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4월
평점 :
젠더 스펙트럼은 EBS 지식채널 e의 책으로 여성과 남성을 2분 법으로 구분한 세상에 모습을 열거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남성 중심의 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고 주체로 취급하지 않으며 사람을 사물로 대하는 태도는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성범죄자가 26만 명이라고 한다. 놀라운 수치 앞에서 우리들의 민낯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생각날 뿐이다.
알베르 카뮈의 말 중에서 "어제의 범죄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저자는 인용하고 있다. 정확한 지적 앞에서 제대로 처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껴본다. 그 예로 작년에 언론에서 매일 등장했던 박사방 사건을 잊을 수 없다. 잊어서도 안되는 일이고 잊을 수도 없는 일. 우리는 그 일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단속을 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길러야 할 성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인식하고 배우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전부 다 누구의 소중한 딸이고 아들이니까.
"몰카, 음란"이란 단어는 무심코 사용한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피해자 중심의 언어 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해자를 중심에 놓고 그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표현이다. 우리가 고쳐야 할 것에서부터 시작하면서 차츰 범위를 넓혀가자.
미국 초등학교 교사 엘리엇의 실험은 결과가 놀랍다.
푸른 눈과 갈색 눈을 가진 아이들이 규칙을 정해서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가 궁금하지 않은가? 다큐멘터리로 제작까지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을 인식하는 태도는 나에게서 끝나지 않는다. 나와 함께 있는 주변 사람들을 똑같은 색깔로 물들인다. 좋지 못한 유유상종을 만들어내는 것이 된다. 모든 것은 약속하고 정한 규칙이라는데 놀라움이 있다. 이렇게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알 수가 있다.
이제부터는 우리의 선택이다.
무심코 사용하는 말속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젠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