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
하승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하승완 에세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를 만났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무엇일까? 소중함을 찾아가는 여정은 참 멀기도 하다. 마치 파랑새를 찾아가는 것처럼.

“사랑한다고 말하세요”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랑을 말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았는가? 그렇다. 나의 이야기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시간이 항상 무한할 것처럼 그렇게 살고 있다. 너무 익숙해서 편안하게만 대하며 소중함을 잊어버렸다. 소중한 것은 잃고 난 다음에야 그것을 알아차린다면 우리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우리 삶에 당연한 것은 없다.

에세이 글 중에서 좋았던 부분이 “적당함”이라는 단어의 재발견이다. 적당히 그럭저럭은 무언가 색깔이 없고 잘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한 것도 아닌 정말 말 그대로 크게 애쓰지 않는 그런 보통의 의미로 내겐 정의되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적당함에서 얻어지는 것들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알고 보면 대단한 것들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전에 보면 적절하다, 타당하다, 온당하다, 지당하다, 합당하다, 걸맞다, 좋다, 적합하다, 무던하다 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뜻이 너무 좋은 말들이 비슷한 말이어서 안심이 되기도 한다. 언어 습관에서 많이 많이 사용했는데 부정보다 긍정의 의미로 이제는 해석해야겠다.

어떤 향수보다 향긋한 내음이 있다. 저자가 말한 향기처럼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 말을 통해서 드러나는 온갖 아름다운 향기를 가지고 있는가? 따뜻한 배려의 마음이 물씬 풍기는 향기 주머니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자존감, 자신감 그리고 비난과 비평을 구분하며 소재로 삼은 글도 좋았다. 선명하게 구분해 주는 글을 보면서 비난이 비평보다 많았던 지난날을 반성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을 수 있도록 우리의 귀를 최적화시켜보자. 물론 비평은 제대로 판단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자양분으로 우리는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수동태로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능동태로 살아가는 스스로가 꾸리는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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