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

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 - 상처가 꿈이 되는 특별한 순간
최보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월

춤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보결 춤을 완성한 최보결 저자의 “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를 읽었다. 춤은 무엇인가? 상처가 꿈이 되는 특별한 순간을 저자는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숙명여중 무용교사로 10년을 재직한 그녀를 편안하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삶으로 이끌었던 것은 춤이었다. 춤이 무엇이길래?

고등학교 무용 시간은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이 아니고 괴로움의 시간이었다. 왜일까? 바로 몸치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몸으로 춤을 추라면 당연히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당시 6명쯤 평가를 받기 위해 안무를 하고 음악을 고르는 작업을 했는데 정말ㅠㅠ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어려운 수행과제였다.

무아지경 속의 춤 그리고 온몸으로 거침없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춤을 상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동영상을 통해서 검색했다.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는 없었지만 조금 맛보기는 가능했다. 형식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은 시점에도 춤은 어렵다. 그녀의 제한을 짓지 않는 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자유롭게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춤으로 영혼을 살린다는 것은 무얼까? 내부의 꿈틀거림으로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며 처음으로 자신의 깊은 마음속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오롯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상처와 고통이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를 힘들게 한단다.

“춤이 이런 거였어요”라는 말을 들으면서 정말 궁금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만나는 짧은 순간이지만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춤이 짧은 시간으로 업로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그녀의 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상처를 보듬었다. 비움과 채움 춤, 꼬리춤, 더하기 빼기 춤, 털기춤 등으로 불리는 춤을 아주 조금 만났다. 춤을 통해 표현하는 행복을 춤 안내자를 통해 만나볼 날을 만들어보아야겠다. 열정이 가득한 저자의 삶에서 에너지 충만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