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미래를 건 승부사 - 셀트리온 신화와 새로운 도전
곽정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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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라는 회사를 들어보았는가?

주식과 경제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알고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된 뉴스가 등장하면서부터 셀트리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정진 대표와 셀트리온의 신화와 도전이 궁금하지 않은가? 오랜 시간 기다려서 받은 책이라 더 귀했다. 그래서 단숨에 읽었다. 한겨레 논설위원 곽정수 님이 셀트리온과 서정진 대표가 걸어온 길을 관찰한 관찰기이다. 2019년 2월 첫 인터뷰에서 2020년 11월 말까지 만남과 전화를 통한 대화를 19개 주제로 정리해 입말을 잘 살려서 기록했기에 마치 대화를 하는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서정진, 미래를 건 승부사”이다.

삼성과 대우를 거쳐 45세에 5000만 원으로 시작한 셀트리온의 과거를 추적했다. 지금은 성공한 기업인으로 우리나라 부자 순위 1위이지만 사업 초기부터 승승장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셀트리온의 기업 분위기와 일을 하는 업무방식을 엿보면서 불필요한 업무체계를 없애고 혁신을 단행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화를 통한 보고와 다자 통화를 통한 보고 체계 그리고 각자가 갖고 있는 권한 결정권 등 기존의 타 기업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업무 효율화와 독특한 성공 방정식이 있었다. 기업의 오너로 사원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살한 직원을 대하는 태도와 출근부와 관련된 일화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오시밀러 1호 램시마는 무엇일까? 허쥬마, 트룩시마는 무얼까?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라고 한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합성의약품(케미컬) 분야에서 오리지널약과 제너릭(합성의약품 복제약)이다. 바이오 약은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해 프로틴(단백질)을 뽑아내 만든단다. 그러다 보니 비용이 비싸다. 류마티즘 치료제로 처음에 주사 한 방이 200만 원이었는데 램시마는 10만 원 선이라고 한다. 90~100개국 정도와의 거래로 매출의 98%가 수출이라고 하니 놀랍다. 나머지는 확인해보시기를.

전 세계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고 서정진 대표는 1년 중 200일 이상이 해외 출장 중이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자전차왕 엄복동”이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가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는 알고 있었고 재미있게 보았지만 제작사를 몰랐었다.

코로나 치료제 레키로나에 대한 생각과 중국, 일본에서 일화와 역사 인식, 퇴임과 개인적인 면모, 새로운 도전이 담겨 있었다. 책은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님의 경영철학과 셀트리온의 궁금증을 일부 해소해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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