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이철 지음 / 예미 / 2021년 1월
평점 :
“세브란스 인사이드“는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이다. 경영 분야의 다양한 책은 만나 보았지만 병원은 처음이다.
세브란스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세브란스의 역사를 알면 현재의 세브란스가 더 잘 보일 것이다. 의사인 에비슨 선교사는 조선 선교사 언더우드로부터 의료선교 활동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던 알렌 박사에 의해 세워진 조선 최초의 서양 의료기관인 제중원의 책임자가 되었다고 한다.
1900년 세브란스로부터 1만 달러의 병원 기부금을 받고 1908년 세브란스 의학교 교장으로 조선 최초의 의사면허 7인을 졸업시켰다고 한다. 세브란스에 대해 사실 잘 몰랐기에 별 관심이 없었다가 책을 보니 아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다. 기부에 의해 세워진 병원 그리고 언더우드와 친구관계인 에비슨. 언더우드 사망 이후 연희전문학교의 교장까지 맡으면서 연세대와 같은 재단으로 묶이어 있다.
연세의료원 산하기관이 13개인데 2020년 예산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천안시 1년 예산보다 많다고 한다. 병원 경영 예산이 한 도시를 능가하다니 상상도 못했다. 병원의 규모가 거대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이철 원장님의 14년간 의료행정 기록들이 후배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엮었다고 밝히고 있다.
병원과 경영 그리고 의사의 삶이란 어떠할까?
의사가 경영을 하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경영은 경영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일반 경영자와 의사의 삶을 살았던 경영자는 분명 환자를 대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도하는 의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수술실에서 기도를 통해 환자의 소생을 기원하는 모습이라니 상상을 할 수가 없다. 환자를 직업적으로 대할 때도 있겠지만 의사라는 소명을 실천하는 모습은 감동이다. 하루에 170건이 넘는 수술 앞에서 환자를 위해 표준 기도문을 준비해두었다고 하니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종교적 신념을 떠나 자세를 말한다.
환자를 위한 대규모 편의 시설과 병원 관리비 절감, 환자복, 세브란스 미술관 등 다양한 병원 경영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을 이용한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의료진들의 노고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이 책을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