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G. 킹슬리 워드 지음, 김대식 옮김 / 봄봄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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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랑 항상 기분이 좋은 것이다.

그러한 편지를 쓴 것이 아주 오래전이다. 마지막 편지를 언제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행지에서 나에게 쓴 엽서를 작년에 받았다. 아마 1년 후의 나에게 주는 편지였던 것 같다.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사랑하는 딸에게“와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자녀에게 주는 30편의 편지글이다.

엄마의 도시락 편지가 생각났다.

조양희 저자의 도시락 편지가 한창 유행했을 때 참 신선했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그러한가 보다. 자식을 물가에 내놓은 것처럼 불안하고 안타깝고 사랑스럽고 모든 순간을 함께 할 수 없기에 그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부모로 드러내놓고 또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의 형태도 많다.

그렇다고 절대 그 사랑이 적지 않다. 부모는 그래야 한다고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고 살아왔다. 더 많은 사랑을 쏟아붓지 못해 안타까웠다. 각자의 방식대로.

여기에도 경영자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담긴 편지글이 있다. 책 목록 검색을 하다가 보니 자녀에게 주는 편지가 많았다. 또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가 소재가 된 글도 찾을 수 있었다. 아들에게 30편의 편지를 쓴다면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은가? 내 기준에 맞추어서 본다면 동일한 주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주는 적절한 조언은 아들이 올바른 길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니까.

사업과 결혼 이야기, 우정, 신용과 은행에서 융자, 지갑 관리까지 세분화된 다양한 주제가 일상에서와 밀접하다. 우아한 잔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포장된 잔소리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잔뜩 들어있다. 자녀를 비판하지 않고 존중하며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에게도 그 좋은 유전인자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이런 다정함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또 어쩌면 이 책을 우연히 만날 수도 있을 테니까. 편지글을 꼭 쓰지 않아도 이 책을 선물로 보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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