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몰라서
김앵두 외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사랑을 몰라서"라는 김앵두, H, 시훈, 선지음, 탈해 이렇게 다섯 분의 글을 모아둔 책이다. 얼마나 많은 문장과 글을 적어가며 읽고 또 편집하는 과정을 겪었을까? 자신의 분신인 글을 모아 책을 낸다는 것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다.

물론 독자는 그러한 과정을 잘 모른다. 그냥 즐기면서 읽을 뿐이다. 그럼 글 속에서 사랑을 찾아보자.

 

사랑은 소설과 시의 주제이며 그림과 조각과 미술 작품, 음악의 다양한 소재이며 또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그 지배로부터 때로는 행복에 겨워 때로는 웃기도, 울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랑을 찾아 사랑을 이어간다.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시인의 외할아버지처럼 할머니 커피잔에 설탕을 넣어주는 형태일까? 오래도록 지긋이 바라보아도 좋기만 한 시간일까? 사랑했던 추억 속에서 그 사랑을 책임으로 지속하는 것일까?

같이 있으면 무한한 즐거움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아직도 그러한가? 여행을 하면서 두 손을 꼭 잡은 부부들을 많이 보았었다. 버스에서도 내려서도 그렇게 좋을까? 이기적인 나는 사실 귀찮을 때가 더 많았는데... 사랑은 도대체 무얼까?

 

 

나라는 틀 속에 너를 가두는 것일까?

상사병 같은 병은 도대체 어떡해야 걸릴 수 있는 것일까?

책을 읽다가 발견한 글 속에서 달은 나츠메 소세키를 생각나게 했다.

달이 아름답다는 말은 또 얼마나 예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그 말이 은은해서 좋다.

오늘은 사랑을 고백해보면 어떨까?

누구라도 좋지 않을까?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그리고 지금 한창 열애 중인 연인에게도.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열렬한 사랑만 사랑은 아니다. 뜨겁지는 않지만 은은한 사랑도 있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우리는 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감성이 사라진 자리에 이성만 가득히 남아있는 나에게 사랑이라는 물음을 던지는 책 읽기였다. 읽기 편안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짧은 글과 시의 모습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풋풋한 사랑을 듣고 싶다면 책을 들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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