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옛이야기의 힘

옛이야기의 힘 - 대담하고 자유로운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
신동흔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옛이야기라는 단어만 들어도 정겹다.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려면 등장인물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중요한 분이 바로 할머니이다. 할머니와 손녀 혹은 손자이다. 추운 겨울밤을 배경으로 이불을 덮고 초롱초롱 맑은 눈을 빛내고 있는 그런 장면이 상상이 된다. 난 그런 할머니를 겪지 않아서 아쉽게도 모른다. 무조건적 사랑으로 모든 것을 안아주는 할머니의 이야기랑 “옛이야기의 힘”에서 만난 이야기랑 같은지 한번 알아보자.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 가는 옛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달랐다.

우리가 만나는 동화책의 스토리와 원작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번역자의 오류일까? 지배층의 이데올로기일까?

옛이야기의 숨은 가치와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진실을 우리는 알기 힘들다.

우리들은 수동적으로 그냥 받아들였을 뿐이다. 내가 들었던 이야기의 원형과 의미를 알기 위해서 필요한 책은 바로 이 책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를 처음 접한 것도 있었고 원형과 많이 달랐던 것도 있었다. 백설공주 이야기 그리고 미녀와 야수, 라푼젤, 청개구리 아내, 지붕 위로 올라가 젖소 등 우리가 알 만한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있었다. 이야기의 서사를 통해 주인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안내하며 다른 시각을 통해 그 의미를 밝히고 있는 책이다.

여우누이 이야기는 이제야 비로소 의미를 이해했다. 재미있게 읽었던 그리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에는 정말 큰 교훈이 있었다. 내 아이가 너무나 소중한 지금의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책이다. 여우 같은 딸(자식)을 키우며 오냐 오냐 한다. 하나라서 너무나 소중한 그래서 결국은 갑질의 제왕으로 등극하게 만든다. 결국 그 여우에 의해 모든 것은 무너지는 삶을 텔레비전을 통해 우리는 많이 들었다.

권선징악을 알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초등시절 옛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라고 했다. 흥미를 끌어당기는 옛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 각색되어 영화로 드라마로 연극으로 책으로 만들어지고 버전까지 다양하다. 그 원형을 궁금하면 바로 이 책을 소개한다. 아마 또 다른 창작물로 우리 곁에 꾸준히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그림형제가 말한 “인류의 삶을 촉촉히 적시는 영원한 샘”이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