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학과 양명학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마다 겐지 지음, 김석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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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움직인 사대부들의 정신적 질서는 성리학에 있었다.

성리학 즉 주자학은 우리의 DNA속에서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있는 유교적인 관습과 정신세계에 미친 영향 또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주자학과 양명학”이다.

저자 시마다 겐지는 일본의 중국사학계에 새로운 연구 방법을 도입하며 사상사라는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책으로 1967년 간행되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와나미 신서가 일본의 지성을 대표하는 문고라 지금까지 읽은 책들도 비슷한 난이도가 있었다. 주제 자체도 심오하고 어려운 일이라 우리나라의 대학자 이황과 이이 또한 이기론을 말하며 얼마나 많은 학문적 논쟁이 있었던가? 일본의 대학에서 동양학에 대한 교양서로 사용된 책이라고 한다.

 

 

주자학은 존재론(이기설), 윤리학(인간학) 즉 성즉리, 거경 궁리의 설, 고전주석학 및 저술, 과거에 대한 의견 사창법과 권농문 기타 구체적인 정책론 등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이기론의 이와 기를 설명한 대목에서는 잠신 정신을 잃었다. 항상 읽을 때마다 나의 뇌가 말한다. 어렵워라고 말하지만 예전에 읽을 때보다 항상 한 발짝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 너무 큰 욕심은 내지 말자. 5가지 분야를 세분화해서 다루고 있으니 참고해서 읽으면 되겠다.

 

 

육상산이라는 사람은 처음 들어보았다. 주자와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로 주자는 성즉리를 육상산은 심즉리를 주장하며 서로 대립한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경한 사이라고 한다. 주자와 육상산 그리고 또 연결되는 인물로 왕양명을 책에서 다룬다. 모두 다 주자학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인물 이탁오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대학 교양으로 왕양명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었다. 참 재미있게 공부했는데 책을 읽다가 보니 아주 조금만 생각났다. 왕양명의 양명학과 양지의 의미와 이탁오는 좀 더 알고 싶다.

우리가 본 것은 단순히 주자학이 아니었다.

시마다 겐지에 의하면 조선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움직인 세계사적인 사건이 바로 주자학의 성립이었다. 오랫동안 연구되어온 정신 체계는 아직도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책을 읽어도 해결되지 않는 목마름이 있다. 우리를 원류를 알 수 있는 형이상학의 세계로 살짝 들어가 봐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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