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 소란과 홀로 사이
배은비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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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함’이라는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배은비 님의 “어쩌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를 읽었다. 특출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 했던 것도 아니고 평타를 치는 삶을 살고있는 나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간들이라 서평을 신청했다.

 

인생을 80세까지만으로 보아도 아직 살아갈 날이 엄청 많다.

그 긴 시간을 장거리가 아니라 단거리로 인식하고 항상 앞을 보고 달려왔다. 열심히 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쉽게 지쳤고 힘들고 그래서 더욱 위로가 필요했다. TV와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삶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런 삶이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그만두는 건 이제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긍정의 아이콘보다 부정의 아이콘이 더 많았다. 그래서 더욱 상승 작용을 불러일으키며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다. 지금 돌아보니 내 삶이 딱 그랬다. 저자가 표현한 말처럼. 지금 과거를 바라보며 자신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참 철이 없었다. 무언가를 감당한다는 무거움이 항상 나를 짓눌렀나 보다.

 

 

10대, 20대, 30대, 40대 각자의 삶의 느낌표가 다르다. “이거 조금, 저거 조금, 툭툭 건드려 보기”는 삶을 향한 저자의 노력이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았다. 치열했던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당신의 삶도 박수받아 마땅하다. 너무 급하게 마음을 먹지 말고 한 발 뒤로 물러나 천천히 바라보면 좋겠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남들이 기준이 아니라 당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걱정말고 오늘도 걸어가자.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는 배은비님처럼 당신도 천천히 자기 자신을 알아가자.

당장은 잘 안될 수도 있다. 아주 오랜 시간 이렇게 살아왔는데 당연하다. 우리가 똑 부러지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도 모르게 대충, 아무거나가 나올 수 있다.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우리의 기호를 찾고 그 속에서 위로해보면 좋겠다.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답답함이 짓눌렀다. 내 지나온 20대, 30대가 생각나서 그러했는지 모르겠다. 글 속에서 내가 찾은 것은 위로였나보다.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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