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기대 - 준비되지 않은 통일
안정식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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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란 주제가 참 어렵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통일에 찬반 투표를 한다면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막연한 찬성과 그 과정을 돌아보면 만만하지 않다.

두 개의 각기 다른 회사를 병합하는 문제도 수많은 걱정거리를 낳는다.

하물며 우리 남과 북 모든 사람을 아울러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기가 어디 쉬울까? 당연히 고난의 과정이다. 그런데 고난의 과정이라고 피해버릴 수는 없다. “빗나간 기대”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볼 수 있다.

 

준비된 통일과 준비되지 않은 통일 중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고를 것인가? 선택의 문제라면 정말 좋겠다. 우리의 의지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답답하다. 또 북한과 우리의 정세는 쭉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다양한 굴곡들이 있다.

두 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다른 나라와의 이권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독일의 통일과는 경우가 많이 다르다. 하지만 동독 서독의 통일을 우리의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우리가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가 있다. “소프트랜딩과 하드랜딩”이다. 통일의 2가지 방식으로 나도 처음 접하는 용어이다. 소프트랜딩은 연착륙이라는 천천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통일로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반해 하드랜딩은 추격을 그대로 받는 상황이라 아주 갑작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본디 우주선과 비행기의 착륙을 말하는데 경제학에서도 사용된다. 우리의 통일은 하드랜딩, 소프트랜딩 중 어느 쪽일까?

 

북한과 우리 사이에는 얼마만큼 서로를 신뢰하는가? 신뢰란 중요하다. 무언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있는가? 그리고 미국의 대북정책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소프트랜딩으로 통일이 다가오면 좋겠지만 하드랜딩일지라도 통일에 대한 준비는 해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혼란으로 최대한 효과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 조약, 통일 합의서, 통일 헌법을 구성하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북한의 체무는 어찌할까? 북한의 의사에게 우리 남한의 사람들이 치료를 맡길 것인가? 북한의 다양한 범죄자들에 대한 처분을 어찌할 것인가? 사회주의 사회의 토지를 어찌하나?

 

홍콩과 중국처럼 일국 양제로 갈 것인가? 북한과의 분단은 이미 70년을 넘어버렸다. 통일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소요될 것이고 의사를 통합하는 과정은 지난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어질 수 없다. 통일을 위해 매일 매일 한 발씩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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