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요슈 선집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사이토 모키치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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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슈란 무엇인가? 일본의 만요슈를 감상하기 위해 서평을 신청했다.

이와나미 시리즈의 하나인 만요슈는 어떤 것을 담고 있을까? 궁금함을 담아 신청한 책을 간단히 언급해보겠다.

 

 

이와나미 신서를 처음 만난 독자를 위한 팁은 바로 이것이다. 1938년 창간되어 오늘날까지 일본 최고의 지식 교양서 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는 책이란 점이다. 어쩌면 일본적인 색채가 더 강렬할 수도 있다. 교양서로서 학문적인 순수함을 책을 읽으면서 몇 번 느꼈다. 많은 시리즈를 만났지는 않지만 딱딱하기도 하고 때로는 읽기 힘들기도 했지만 일본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만요슈란 일본의 가장 오래된 가집을 말한다. 작품이 4500여 수 정도가 된단다. 그 많은 작품 중에서 엄선한 작품을 순수하게 감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읽기를 원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가 선정한 작품은 약 359수이다.

해설과 원문 일본어 문장 한 줄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가 3~5장 정도로 수록되어 있다. 일본어의 단어와 해석을 하는 방법 그리고 저자의 견해 등이 첨가되어 작품을 읽을 때 보충자료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도 사라진 고어들이 있는 것처럼 일본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라진 고어가 품고 있는 뜻을 알려주어 시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만요슈를 보면서 우리의 향가가 생각났다. 수로부인에게 꽃을 꺽어 바친 노인을 외국인이 보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자국의 특성과 뿌리 깊숙이 박힌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 문화라는 이름으로 다양성이 나타난다. 향가의 아름다움을 느끼듯 만요수를 읽었다. 고문이 때로는 해석을 방해하기도 했고 일본어가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어를 빼고 볼 수도 없는 일이다. 일본어를 좀 해석하는 사람에게는 운율과 리듬이 주는 가락을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일본어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참고로 일본의 연호 레이와는 아름답고 온화하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만요슈에서 채택한 연호이다. 국민 가집으로 일본을 담고 있는 중요한 책이기도 하다. 일본을 알고 싶다면 오래된 아름다운 가집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단, 일본어 원문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문화를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좀 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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