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비상 - 매와 부성애에 대한 아름답고도 잔인한 기억
벤 크레인 지음, 박여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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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단순하게 “매”를 소재로 하는 책이라서 흥미가 생겼다. 영국인 매 훈련사 “벤 크레인”의 책“자유를 향한 비상”은 이렇게 해서 나에게로 왔다.

매를 길들여 매사냥을 한다는 것은 참 특별한 일이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지속 되며 이어져 오고 있다. 언제부터 매사냥을 시작했을까?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조선 시대에 이미 매사냥을 했다고 한다. 삼국시대에는 매사냥이 유행했고 백제인들에 의해 매사냥이 일본에 전해졌다고 하며 고려 시기에 응방 이라는 관청을 두어 관리를 했다고 하니 놀랍다.

야생의 참매는 어떤 모습일까?

동물원에서 책에서 만난 매가 전부인 우리에게 상상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주변을 숨 막히기 압도하는 존재감이라 표현하고 있다. 야생에서 매가 매일 사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열 번 중에 아홉 번을 실패한다고 했는데 맹금류라서 나는 백발백중일 것이라고 당연시 여겼다. 매의 특징 중에서 야생의 상태에서 다 자란 매는 지방 축적량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래서 배를 채우기 위한 사냥만을 하는 것이 안니 살생의 욕구, 비행의 욕구 등이 어우러진다고 한다.

매가 가진 야생성은 사람과 함께하면서 약화될까?

그들의 DNA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 야생으로 날아 가버리면 모든 길들임은 헛수고가 된다. 이를 위해 원격 추적기가 있다. 3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전자 신호를 수신해 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각국에서 매잡이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매를 주제로 한 소통들에서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걸과 보이, CC를 돌보면서 위험했던 순간에는 같이 놀라 긴장하게 되며 사냥감을 향해 날아오르는 매를 상상하며 글을 읽었다. 인간과 매의 교감을 통해 아들과의 소통까지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영어 제목 “Blood ties“는 해석이 잘 안되었다.

그런데 마지막 장에 있었다. “피가 매와 인간을 잇는다. 피가 우리를 하나로 맺어준다.” 장갑 위에 앉은 매의 모습이 묘사되면서 긴장되었던 순간들 그리고 비행과 먹이 사냥에 성공한 매를 바라보는 저자의 모습들이 오버랩 되면서 매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느꼈다. 매사냥을 동아시아로 한정해서 바라보았는데 많은 국각에서 매사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나라들의 목록이 있으니 살펴보시기를.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몽골,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에스파냐, 체코, 카타르,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모두 13개 나라가 공동으로 등재를 신청한 것입니다. 국경이 가까운 두 나라가 공동으로 등재한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생활 터전과 문화가 전혀 다른 13개 나라가 함께 등재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매사냥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1. 5. 10., 이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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