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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프리드리히 폴 지음, 이수영 옮김, 이충훈 감수 / 돌배나무 / 2020년 9월
평점 :
하얀 가래떡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꿀이 필요하다. 꿀을 톡 찍어서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함이 입안에 가득하다. 또 추운 날 따끈하게 마시는 꿀물도 좋다. 꿀을 이러한 용도 이외에는 사용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꿀과 벌 그리고 양봉을 이해하기 위한 책 “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는 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꿀은 어떻게 우리의 가정으로 밀봉이 된 채 오는 것일까? 꿀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여왕벌은 알에서 어른벌이 되기까지 16일 걸린다고 한다. 일벌은 21일, 수벌은 24일이 소요되는데 자세히 비교해 둔 표가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하는 일과 수명 그리고 난소, 밀랍샘, 침, 생식기관까지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성장까지 자세히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풍부했다.
벌이 춤을 추는 것을 알고 있는가?
아이에게 자연관찰 동화를 들려주면서 처음 알았을 때는 참 신기했는데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다. 8자의 꼬리춤은 “벌통을 기준으로 방향과 거리를 제시해 먹이가 있는 곳과 태양의 위치를 나타낸다”고 한다. 원모양도 그리는데 이것은 방향은 제시하지 않고 약 100미터 이내에 먹이가 있음을 알린다고 한다. 8자춤이 방향과 거리까지를 의미한다니 놀랍다.
양봉을 함으로써 얻는 것은 무엇일까?
꿀, 꽃가루, 로열젤리, 밀랍, 프로폴리스가 있다.
양봉을 시작하면 꿀벌을 사야한다. 점검 목록과 양봉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도구도 소개되어 있는데 모두 독일의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모든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는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양봉도 좋은 기술처럼 시간이 필요하다. 꿀벌과 거주지 그리고 꽃을 얻는 장소 병균에 대한 대처방법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으니 양봉을 하려면 꼭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 공동체로 조금씩 같이하는 경우를 보았다.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누리면서 양봉을 조금씩 관심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벌이 꿀을 잘 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밀원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벌에게 먹이를 주고 관리하며 추운 시기에 필요한 관리까지 양봉의 세계는 끊임없는 배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배움은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가장 빠를 수 있다. 주변에 벌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