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붕 한 가족 1부 -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황경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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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붕 한 가족”의 사연이 일제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어떤 사연일까? 사연 없는 사람들이 있을까? 민족의 역사와 삶을 이 책에 담고 있다.

황경호 저자의 대하소설 1부까지 읽었고 아직 2부의 내용은 모른다. 초반 부분은 네 가족이 분산되어 있어서 흐름을 잡는데 집중이 필요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만주 봉천, 경남 사천, 평안도 정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조각들이 만주 봉천으로 모여든다.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다양한 군상을 여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평범한 소작농의 아들 영덕이 꿈을 키우면서 좌절을 겪는 모습. 그리고 어린 그의 눈에 멋지게 보이는 외삼촌 준길을 따라 그의 꿈을 만주에서 펼치기 위해 만주 봉천으로 향한다.

범진과 그의 딸 은심, 영덕의 외숙모의 삶 그리고 일본인과 관련된 그들의 고통들이 오롯이 표현되고 있었다.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역사성이 가미된 소설이다.

똑똑한 준길은 너무 똑똑해서 결국 일본인에게 협력하며 살아가며 처음의 본질을 잃어버리며 끝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 세상의 풍파 속에서 가만히 변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렵다. 특히 격동의 시기라면...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범진의 삶은 참 특별했다. 독립군이 되어 그의 자식들이 살아갈 좋은 세상의 토대를 만들려고 했던 점이 말이다.

성공하기 전에는 안 돌아온다는 말을 하면서 떠난 고향 사천 그리고 준길의 실제 모습을 마주하고 달라진 태도에 외삼촌과 다른 길을 걷는다. 외삼촌의 죽음 앞에 또 다른 좌절을 마주하며 힘들어할 때 다가온 다정한 이웃들 그 속에 은심이 있었다. 신발가게에서 꿈을 접고 시작한 일. 일본의 패망과 함께 중국군과 소련군 등의 이야기도 이 책의 변화는 스토리 속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부가 기대되는 책이다. 영덕과 은심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 갈까? 한치 앞도 모르는 우리의 삶처럼 소설은 소설이라 더 특별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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