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제로 라이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삶
실비 드룰랑 지음, 장 부르기뇽 그림, 이나래 옮김 / 북스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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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고 나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어렵다.

제일 작은 용량의 쓰레기봉투를 이용하는데 하루 이상을 두게 되면 초파리가 날아다녀서 골칫거리다. 그래서 쓰레기를 채우지 않은 상태로 자꾸 버리게 된다. 쓰레기는 우리가 먹고 사는 동안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쓰레기 제로 라이프‘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인가? 제로에 도전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지속적으로 줄이기를 원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벨기에에 살고 있는 제로 카라비스투유 가족의 삶을 담은 책이다. 2006년부터 있는 그 가족의 삶을 체험하러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서 실천하고 싶었던 것이 쓰레기 제로 라이프 도전기였다. “자발적”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누구라도 강요에 의한 삶은 지속할 수가 없다.

내가 만드는 쓰레기는 어느 정도일까?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나는 쓰레기봉투를 며칠에 한 번씩 밖에 수거함에 내어놓는가? 일주일에 1개의 봉투를 만들어낸다면 한 달이면 4개, 1kg 용량이라면 4kg을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재활용품 분리만 좀 잘 해도 조금 더 줄일 수 있다.

 

 

새 제품이 주는 반짝반짝함이 좋다. 그런데...플라스틱 칫솔 한 개를 만드는데 1.5kg의 쓰레기가 발생한단다. 한 개인데ㅠㅠ1년에 몇 개의 칫솔을 사용하는가? 치아가 건강한 사람은 보통 3개월을 교체 주기로 보고 칫솔모가 빨리 마모되면 1~2개월 정도에 교체하라고 한다. 1년이면 4개, 4.5kg을 새 칫솔에 쓰레기가 발생했다. 칫솔 말고 자신의 집에 있는 새 제품을 바라보자. 산업 쓰레기는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몫일까?

우리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일까?

 

 

직접 공동체와 연대해 농사를 짓고 나누어 먹으며 저장식품을 만들어 먹는 저자의 가족의 삶을 따라할 수는 없다.ㅠㅠ 저자가 제시한 방법 중에 한가지만이라도 좋으니 천천히 지속적으로 실천해보려고 한다. 요리, 청소, 피부관리까지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잡으시기를... 주인을 잘 만난 반려견 또한 쓰레기 제로 라이프의 삶을 살고 있다.

 

 

제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것은 전자 폐기물이었다.

데이터를 교환하고 이메일을 저장하고 보관하는 것도 환경에 큰 영향을 준다. 정말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놀라웠다. 1mb용량의 이메일을 전송할 때 이산화탄소 15g이 발생한단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용한다면? 물론 이런 것 저런 것 다 따지면 살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이 있음을 알고 횟수를 점점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니멀리즘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각자의 집에 있는 물건은 정말 꼭 필요한 물건인가?

소유가 소유를 부르지는 않았는지를 점검해본다. 쓰레기 제로 라이프는 나를 바꾸기 위한 도전이다. 나와 또 다른 나들이 만나면서 세상이 바뀌어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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