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 - 詩 쓰는 시골 경찰서장
김선우 지음 / 예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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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시골 경찰서장님 김선우 저자“천연덕스런 아버지의 거짓말“ 시집 속에서 비오는 날을 즐겼다. 시인과 경찰이라는 둘 사이의 부조화라는 편견을 깨고 아름다운 저자의 감수성을 함께 느껴보자.

아름다운 강진에서 32년째 경찰로 근무 중인 저자의 이야기는 10여 년의 고민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시집 제목을 보며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아버지는 어떤 거짓말을 했을까? 부모란 어떤 존재인지를 참 많이 고민해보았다.

옳고 그름을 아직도 잘 몰라 판단이 안 될 때가 많은데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은 쉽지가 않았다. 시인과 아버지의 추억이 시가 되었다.

옹기종기 앉아 아버지를 기다리는 동생들은 실은 아버지가 갖고 올 산딸기를 기다린 걸까?

아버지란 이름이 주어진 그 처음은 어떠했을까? 처음은 설렘 가득한 시간이지만 온통 실수가 가득한 익숙하지 않은 시간이다. ”처음”이라는 시는 우리의 모든 첫 순간들이 공유되기에 공감이 가득한 시였다.

”기꺼이 우산이 되어 스물네 시간을 지키는 그들이야말로 진정 세상에서 가장 맑은 영혼입니다.“ 그들은 누구일까? 비바람 속에서 가시덤불 속에서 그들은 경찰이다. 저자의 직업 경찰에 대한 시도 있는데 우리가 경찰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경찰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고 규정한 것들을 보며 씁쓸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우리는 얼마나 도덕적인 사람들인가? ”강도가 휘두르는 칼에 나도 모르게 동료부터 밀치는 직업“ 정말 맑은 영혼이 아니라면 수행할 수 없는 미션이다.ㅠㅠ

나이가 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그 많은 고민에 대한 답이 ”나이 들면“에 있다. ”나이는 그냥 먹지만 인간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매일을 조금 나은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이다. 그러나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인격도 높아가는 고상한 삶을 살기를 스스로 꿈꾼다. 당신의 길에도 그러한 멋진 삶이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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