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 히말라야 마르디 히말 트레킹기
옥영경 지음 / 공명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말라야 등정은 나에게 아주 먼 이야기이다.

코로나 시기에 아무 곳도 가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책으로 히말라야를 만나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했다. 등산을 잘 했던 적이 있었다. 팔팔하게 잘 올라가서 정상도 만끽하고 하산해 스스로 대견했던 그 모습들이 꽤 많았다.

지금은 둘레길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내가 갈 수 있을 만큼만 가자는 주의이다.

트레킹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여행을 언젠가는 도전할 것이다.

여행에서 정한 목표만큼 완주하려면 나의 체력은 그전에 단련시켜야 하겠지만. 히말라야는 산악인에게도 비 산악인에게도 궁금하고 또 궁금한 곳이다. 안나 푸르나라니... 외국어 지명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에게도 많이 들어본 곳이다.


저자 옥영경 님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 자리 잡은 자유학교 물꼬의 교장이다. 아이들의 학교에서 어른들의 학교까지 다양한 교육이 만나는 장, “배우고 놀고 사랑하고 연대하고”라는 생각으로 30여 년 전에 학교를 열었다고 한다.

마르디 히말, 절경을 말로 설명을 할 수 없는 곳에서 아침을 맞이한다고 상상해보시라.

눈을 뜨면 내 앞에 장엄한 안나푸르나가 펼쳐진다니...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특별한 그곳은 히말라야의 허락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을 받아주는 자연... 그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길을 만나고 인생을 만나며 날것 그대로의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을 이 책은 기록하고 있다.


네팔의 국화가 무얼까? 갑자기...ㅋㅋ.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꽃이다.

꽃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곳곳에서 만난 랄리 구라스가 예뻤다. 봄을 진달래 산천처럼 장식하는 랄리 구라스를 사람들이 따 먹기도 하며 차로 와인으로 만들고 있단다. 또 랄리 구라스 트레킹까지 있을 정도란다. 기대가 된다.


ABC 트레킹, MBC 트레킹은 잘 모르겠다.ㅠㅠ 마르디 히말로 오르는 고유명사의 지명들은 어렵고 생소하긴 했지만 그 길을 함께 하면서 네팔의 전통 악기도 만나고 네팔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나누고 숙소인 로지도 상상해보며 읽었다.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네팔이 이제 나에게 살갑게 다가온다. 네팔이라는 지역에 호기심이 생기고 조금 더 알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속에 네팔이라는 씨앗을 심었다.

그 씨앗이 얼마나 잘 자랐는지는 시간이 부리는 마술 속에서 지켜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