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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을 말한다
유광종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20년 6월
평점 :
백선엽 장군을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은 아주 단편적인 것이어서 안다고 할 수 없었다.ㅠㅠ
“백선엽을 말한다”를 통해 장군의 면모를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었다.
딱 이 책 한 권으로 만났기에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큰 줄기를 중심으로 이제는 정의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부제는 “삶과 죽음 속의 리더십“이다. 저자 유광종 님은 10년 이상 백선엽 장군을 인터뷰하면서 6.25 관련 기록물을 남겼다고 한다. 저자의 기록을 따라가보자.
백선엽 장군은 평안남도 강서군 강서면 덕흥리에서 유년을 보냈다.
덕흥리 고분이 유명한데 박물관에서 책에서 본 적이 있어 그 덕흥리가 맞는가 찾아보니 맞다. 고구려의 유적지에서 고구려의 강한 기운을 받으며 힘들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이겨내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도서관에서 책 읽기를 좋아했던 말이 없던 아이. 그 아이를 저자는 애늙은이로 표현한다.
외 할아버지는 방흥주로 구한말의 군인이었으며 참령이라는 계급까지 오른 인물이라고 한다. 외 할아버지의 초상을 보고 자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만주군관학교를 거쳐 간도 특설 부대에 부임해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친일에 대한 논의로 자주 등장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자세하게 또 깊게 다루는 부분이 아니라 언급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한 권으로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ㅠㅠ
일본의 항복 이후 평양으로 다시 돌아와 조만식 선생의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주변의 정세를 보니 김일성이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고 있었다.
그래서 남한으로 향하며 군사영어학교에 입학한다.
부산에서 근무하며 미군들로부터 그들의 전쟁과 전술 무기 등을 다양하게 책을 통해 익히며 연구하게 되는데 아마 끊임없이 배움을 쫓았던 것 같다.
배우며 익히며 관찰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에 나중에는 실전에서 대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미군은 철저하게 평가 중심으로 한국의 군인들을 다루었는데 그 최상의 라인에 백선엽 장군이 있었다. 중간에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번의 인연도 등장하고 이승만 대통령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아이젠 하워, 밴 플리트 장군과의 이야기 등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소설 같은 삶을 살았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한국전쟁 시기 힘들었던 고난의 시기와 이후 승승장구하던 시기까지 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위인전을 읽는 기분이었다.
모르던 면모를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작가들의 쓴 다른 입장에서 바라본 백선엽 장군도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