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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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만났다.

나만 그런가? 혹시 들어는 보았는가?ㅋㅋ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부제가 붙은 책의 저자 김종훈은 한미글로벌 회장님이다.

서울대 건축학 박사이며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지금까지 많이 발간해왔다.

물론 나는 한미글로벌을 모른다ㅠㅠ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14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고 논문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프리콘”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글을 썼다고 한다.


건설 프로젝트는 기획, 설계, 발주, 시공, 유지 관리의 5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프리콘은 시공 이전 단계인 기획,설계, 발주의 3단계를 총칭한다고 한다. 제목이 너무 궁금하니까 일단 찾아보았다. 건설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와 설계 단계에서 원가와 공기, 품질, 안전에 관한 사항을 검증하고 관리함으로써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시공 과정의 변경 가능성이나 오류 발생을 미리 차단하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프로젝트 성공의 바로미터인 프리콘 활동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렴한 것을 알뜰하게 잘 구매하는 것은 좋지만 건축은 최소50년 100년 이상을 바라보고 짓기에 최저가를 고집할 수가 없다. 최저가를 고집했지만 결국은 공사기간도 늘어나고 비용도 늘어나고 품질도 떨어지고...등 지금까지 많은 문제들이 각 나라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내 현실도 싼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은 최고가치방식의 발주를 통해 업체를 선정한다고 한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요인으로 발주자, 프리콘, 좋은 설계, 팀워크와 사람, 프로젝트 관리를 들고 있다. 각 항목별로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그러나 발주자는 참으로 뛰어넘기 힘든 요소이다. 발주자가 100년 이상 가는 품격 있는 건축물을 원한다면 위대한 건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고 싸구려를 원하면 그 또한 발주자의 뜻대로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발주자의 사업관리 역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움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구겐하임 미술관, 나오시마 예술 섬 프로젝트, 독일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등 유명하고 한 번씩 들어본 건축물 이야기가 각 장마다 들어가 있어서 읽는 즐거움을 준다.

건축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관광지에서 만나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쉬어가는 코너로 흥미있는 구성이었다. 또한 국내에서 프리콘 성공 사례를 들고 있어서 참고할 만하다.


건축과 심리학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공간심리학의 연구를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는데 정말 실감이 난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공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인간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니 정말 학문의 분야가 다양하구나ㅠㅠ 건축을 모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관련된 이야기는 흥미있는 분야임에 틀림이 없다. 건축학도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바로 “프리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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