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의 일러스트로 보는 건들건들 컬렉션
모리나가 요우 지음, 전종훈 옮김 / 레드리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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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본 탱크는 T-34 전차와 셔먼 전차이다.

물론 몇 가지를 더 추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름은 기억할 수가 없다.ㅠㅠ 전차와 탱크는 같은 말인데 탱크 혹은 땡크로 강하게 발음하면서 더 많이 사용했다. 분명히 어느 날 갑자기 나오지는 않았을 텐테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탱크를 세밀하게 살펴보고 싶어서 서평 도서를 보고 신청을 했다.


겉표지와 책 속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러스트 세상은 그야말로 눈을 즐겁게 했다.

탱크가 시대별로 모리나가 요우에 의해 재탄생 되었다.

”그림은 거들 뿐“이라고 했는데 그림이 주는 시각적 효과가 대단했다. ‘데포르메’라는 용어도 처음 접했는데 사물을 변형, 축소, 과장을 통해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모리나가 요 우의 데포르메 작업은 일러스트뿐 아니라 실제의 모습까지 궁금증이 일었다. 얼마나 많은 관찰을 통해 이 책이 나올 수 있었을까? 작가의 다른 작품도 어떠할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1915년 탱크의 갑작스러운 등장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고대 전차 채리엇은 승마기술과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다빈치의 무적 전차이다.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여기서도 등장한다. ‘전쟁은 야만스러운 광기다’라고 했지만 다빈치가 고안한 무기는 무적 전차, 회전하는 낫을 장착한 전투마차이다. 유산탄과 삼단속사포도 볼 수 있다. 역시 천재 예술가의 세계는 너무나 다양하고 깊어서 따라갈 수가 없다.

최초의 탱크는 ‘리틀 윌리’이다. 영국 보빙턴에 가면 탱크 박물관이 있단다. 일러스트와 마지막에는 사진을 통해 실물을 볼 수 있게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면서 마크1이 등장한다. ‘육상 전함’이라고 부르면 비밀병기로 의미가 없어서 숨기기 위한 명칭으로 물 운반차인 물탱크 혹은 탱크라고 이름을 불렀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이름의 유래가 된 것이다. 장갑 탱크는 대포에 맞으면 산산조각이 나서 독일군은 처음에 놀렸다. 그러나 결국은 중요한 무기가 되었다. 거듭된 개량으로 마크 4는 상당히 실용적인 전차가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와 독일의 다양한 전차들도 등장하지만 이름이 익숙하지 않다. 몇 년 전에 산정호수에 방문했을 때 전차의 내부 구조를 볼 수 있게 전시를 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전차 내부 구조를 직접 들어가서 관찰할 수 있었는데 신기했었다.


탱크의 탄생을 다룬 책이라 소재가 참 좋았고 일러스트도 좋았다. 단지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꽤 있었다. 탱크에 관심이 있다면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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