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
이두형 지음 / 심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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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을 어떻게 보내는가?

몇 달 전에 코로나 정국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의 나의 상황이다.

늦게까지 책을 보기도 하고 먼지를 정리하며 집안 살림을 조금 더 신경 쓰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뒤척이다가 그렇게 잠을 청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이다.

이두형 작가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나처럼 잠 못 이루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속 고인 이야기를 풀어서 책으로 엮었다.

목차는 마음의 연고, 마음의 해열제, 마음의 붕대, 마음의 소독약, 마음의 비타민으로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소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우리들 마음을 위한 다양한 처방이 있으니 그 처방만 활용하면 간단하게 우린 건강해질 수 있다. 지금 건강한 사람은 더욱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그리고 지금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즉각적인 효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교감신경을 위기에 대응하는 생체 알람으로 자자는 표현한다.

우리가 다양한 상황에 처했을 때 만나는 긴장은 교감신경에게 흥분을 야기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럴 때 부교감 신경을 작동시켜 활용한다.

교감신경을 깨우지 않고 평안할 때로 착각하게 만든다.

심호흡과 자기 암시를 하며 알람을 멈추는 연습을 한다.

이런 경험들을 한 번쯤은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상황은 또 생길 것이고...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며 심호흡을 하며 실천해보자. 아마 이미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연습을 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교감을 속이고 부교감을 불러들일 것.


“지금, 당장”이라는 말을 나는 참 좋아한다. 저자가 제시한 행동에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미루기는 우리 모두 고수이지 않을까? 어떠한가? 꽤나 할 일을 많이 미루는 편이다. 그래서 꼭 언제까지는 해야 한다는 마감기한을 정하는데 미루기가 알고 보니 전문용어로 수동 공격성의 패턴이라고 한다. 미루기를 멈추는 팁은 지금 바로 시작할 가장 작은 목표 세우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 때의 마음’을 잘 간직하기, 미루어 왔던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기이다. 내가 수동 공격성을 가진 사람인지 판단해보고 이참에 마음에 반창고를 발라보자.

길 잃은 막내 고양이 이야기도 공감이 갔다. 고양이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찾아 혼을 내지 않고 다독여주며 수용하며 전념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말한다.


번아웃증후군, 안정 애착, 불안정 애착, 우울 관련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전문용어와 사람들의 정신건강과 관련지어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는 책이다. 전문의 냄새가 책 속에 폴폴 난다. 그런데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이해가 쉽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덧붙인다.

“나는 당신이 기쁨과 가깝고 고통과 멀기를 바란다” 오늘을 내일을 주말을 다음 주를 한 달을 그렇게 살기를 소망한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지금 당장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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