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Note 미리 쓰는 엔딩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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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8년을 식당 일을 하신 엄마... 그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매일의 식당 일에다 농사일까지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렇게 사셨다.

나는 팔이 아프다고 무거운 것도 잘 못드는데ㅠㅠ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해야 했기에 아마 더 기운을 내셔서 하셨을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어려운 삶을 일구어오신 내 엄마의 삶이 오늘따라 더 맘이 아프다. 그 당시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힘들다’ 내색 한 번도 안 하고 그렇게 살았다. 전화를 한 엄마에게 예전의 기억을 소환하게 했더니 북받쳤나 보다. 갑자기 왜 엄마 이야기를 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겠다.


엔딩 노트를 보고 내 삶은 여기에 기록하고 나는 내 엄마의 삶을 물어보아야 지라며 혼자 생각했다. 나의 죽음만을 고민해 보았는데 이 책을 읽다가 내 삶만 준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잘 듣고 하고 싶은 것을 남은 시간 잘 즐기시게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한 엔딩 노트는 참 예뻤다.

연두색의 옷을 입고 책갈피까지 한 권으로 정리하는 나의 삶.

핵심을 간결하게 작성할 수 있는 노트는 기획 자체가 참 좋다.

죽음과 관련해 인간의 마지막 욕망을 풀어줄 그 비밀을 어쩌면 밝혀줄 수 있지 않을까?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진정 내가 좋아했던 것은 무엇인지 기록으로 옮겨보자.

글이 되어 가족들에게 자신의 못다 한 말들을 전할 수 있다.

그리고 챙겨야 할 것들의 기록. 모두의 미래는 정해져있으니까.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 오랜만이지 않는가?

참 오래된 질문이지만 나를 알릴 수 있는 힌트.

그리고 솔 푸드, 감명 깊게 읽은 책, 당신의 인생 영화는?

인생 영화가 없다면 잘 생각이 안 난다면 이번에 인생 영화를 다시 정하기로 해도 좋잖아?

꾸준히 정기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즐겨 듣는 음악이 없다면 다시 한번 즐겨보기로 하고. 나의 소중한 가족들, 친구들 모두 모두 소중한 사람들과 잘 이별하기 위한 시간을 준비하는 것. 언제 우리 삶에 구름이 다가와 벼락을 칠지 모르니 미리 준비할 수 있을 때 또 이 엔딩노트를 서점에서 만났을 때가 바로 그 시점이다.


좋은 생각의 홈페이지에 접속해보았다. 처음 들어가지만 우리가 많이 아는 그 월간지 맞다. 그 좋은 생각처럼 감사노트도 있고 멋진 문장으로 이루어진 또 명언집 그리고 좋은 씨앗 365일을 매일매일 깨우는 책 시리즈도 있다. 달력처럼 하루를 넘기는... 전에 도서 소개에서 본 책이 좋은 생각과 같은 출판사였다.

건강할 때 내 의지로 나의 삶을 결정하자. 선물하고 싶은 노트이다.

빈칸 가득 삶을 채우며 멋진 엔딩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적절한 크기의 책이다. 이런 선물 너무 좋다. 한번 도전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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