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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4월
평점 :
“멋진 신세계에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 없이 웃고만 있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보고 웃는지, 왜 생각을 멈추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헉슬리의 경고 메시지
1986년에 발간된 책이 현실을 다루고 있다?
당시 TV에 대한 도발적 비판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했다.
20세기에 나온 21세기의 책이 바로 이 “죽도록 즐기기”이다.
제목은 반어법이 들어간 문장이다. 죽도록은 아니지만 온전히 흠뻑 삶을 즐기고 싶기에 바로 제목에 끌려 서평을 선택했다.
저자 닐 포스트먼은 20세기 후반 미국의 사회비평과 교육 분야 및 커뮤니케이션 이론가로서 가장 중요한 인물에 속한다. 재미난 것은 개인용 컴퓨터나 자동차의 전자식 작동 창문 등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신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TV도 거의 보지 않았으며 글도 손으로 직접 쓰는 등 대안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미디어가 어느 정도 우리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예는 전절 안이다.
거의 많은 대다수가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다. 음악을 들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카톡과 뉴스 조회 등등...... 스마트한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책을 들고 있거나 멍 때리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회사, 집에서도 우리는 핸드폰과 떨어질 수 없다.
횟수를 줄이려고 하나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조회하는 모습을ㅠㅠ
인쇄 시대의 미국의 모습을 글로 읽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온 사람들은 제법 글을 잘 읽는 사람들이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글을 책을 읽으며 서로 토론하는 토론 문화가 있었다고 하니 사실 놀라웠다.
인쇄된 글로 공적 활동을 하며 정치 토론에 참석하는 듯 기본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인쇄기의 통치에 있던 설명의 시대를 지나고 쇼비즈니스 시대적 모습을 보인다. 운송과 통신은 먼 곳으로 뉴스를 나르며 지구촌을 하나로 묶었다.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에 우리는 길들여지지는 않았을까?
글로 전달하던 것을 매체로 전달받으니 느낌이 같을까?
생생한 생동감에 너무 좋은가?
뉴스에 의해 잘못 보도된 내용은 우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이슈를 새로운 이슈로 덮어버리는 경우 또한 많았다. 보도하는 것만 그 이면의 것을 읽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또 수많은 다양한 광고는 어떠한가?
미디어는 이제 따로 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우리 생활에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적절하게 사고하며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야겠다. “죽도록 즐기기"라는 닐 포스트만의 통찰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