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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 중국 민주 자유를 위한 간절한 외침
우쩐룽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6월
평점 :
인터넷의 발달로 매일 수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작은 예로 아침에 듣는 ‘김현정의 뉴스쇼’를 유튜브를 통해 보는데 댓글이 쭉 달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알림에 주저함이 없다.
심지어 긍정적이 아닌 부정적인 글도 무수하다.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예전에 우리도 언론이 통제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지금 같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이 될 정도이다.
자유를 찾아 우리나라로 망명한 우쩐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인이다.
고국과 가족과 친구들을 등지고 그는 대한민국으로 왔다.
중국 민주인사로 2008년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은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보자.
왜냐하면 중국 민주화는 우리들을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북한과 북한 핵무기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중국 민주화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섬서성 출신으로 문혁 당시 홍위병 두목으로 활동하고 군 입대 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우월성을 교육한 인물이다.
누구보다도 친중국 인사였던 그는 어떻게 사상범으로 변해버린 걸까?
근무를 하면서 읽은 도서관의 다양한 사상서의 영향이었다고 한다.
책은 이렇게 또 어릴 때 강력하게 받았던 모든 교육을 부정하게 만든다.
반 모택동, 반공산주의, 반전제주의,반독재,자유와 민주주의에 관한 글까지 쓰게 된다. 한 번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아니 발표할 수 없었던 글들...
‘육육운동논설’은 문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홍콩의 출판사로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던 중 그를 찾아온 것은 사복경찰이었다.
친구 등원비 집에서 또 토굴에서 몸을 피하며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중국을 피해 우리나라로 도망 나오게 된다.
중국 필명 진안먼은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행히 살아서 망명을 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작성한 많은 원고는 모두 어떻게 되었을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숨겨 놓았던 원고는 무사히 잘 도착했다고 한다.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려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사랑하는 가족도 없는 그에게 제일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서울 조선족 교회의 부목사 최황규 목사였다고 한다. 그의 바람은 중국 민주화를 위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꾸준히 잘 이어가는 것이다. 소망대로 자유롭게 글을 쓰고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 좋겠다.
단단했던 중국 공산주의도 민주화의 물결로 변화를 겪을 날들이 기다리면 오겠지?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있으니...
자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