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방어 -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놀라운 비밀
맷 릭텔 지음, 홍경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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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은 어떻게 생긴 녀석일까?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면역과 바이러스 그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마침 우아한 제목을 달고 나온 면역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 “우아한 방어”를 카페에서 만났다.


저자 맷 릭텔은 기자로 일하면서 면역 항암제, 전자 담배, 기술 남용이 뇌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 같은 주제로 다양한 기사를 써 왔고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출연해 대중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6부로 구성된 책은 조화로운 생명, 면역계와 생명의 축제, 밥, 린다와 메러디스, 제이슨, 귀향으로 나누어져 있다. 밥, 린다, 매러디스, 제이슨은 실존 인물로 면역계의 장애를 겪으며 인터뷰한 기록들이 생생하게 잘 드러나 있다.


면역계가 무엇일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내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신체를 보호하는 보디가드이며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병이 된다. 면역계도 과열이 나면 그때는 비상사태다. 통제에서 벗어난 경찰국가로 저자는 비유하고 있다. 방치된 면역계는 부지런히 성장해 그 어떤 외부의 질병보다도 위험해지는데 이를 자가면역이라고 한다. 자가면역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심혈관 장애와 암 다음으로 세 번째로 미국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4명 중에서 힘찬 에너지를 가진 제이슨만을 소개하려고 한다. 저자의 실제 고등학교 친구인 제이슨은 병을 앓고 있는 것 같지 않은 활기찬 사람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세포가 몸에서 성장해 결국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면역계는 보디가드라고 했는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암세포는 속임수를 사용해 오히려 질병이 성장할 수 있게 도왔다.

최신 면역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제인슨의 동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임상실험을 했다.

제이슨의 정확한 병명은 호지킨병이다. 호지킨병은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 암이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를 하다 보니 끝없이 병원을 가게 되고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은 의사로부터 “당신은 죽을 겁니다.”를 선포 받게 된다.

임상 실험과 부작용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과학은 한 걸음 더 삶에 가까이 다가간다. 절박한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지금까지 많은 약이 나왔다.

수많은 관찰과 기록에 의해 새로운 가설들이 세워지고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약이 치료제로 백신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복용하기 전에 많은 동물들에게 주사되며 실험되어 왔다. 많은 목숨이 이 약 안에 있었다.

 


‘루푸스“란 질병을 들어보았는가? 면역계의 돌연변이로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이었다... 한때 드라마 주인공의 질환으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병명과 질환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원인도 알 수 없는 질환 속에서 인간이 무척 나약한 존재임을 다시 깨닫는다. 코로나 상황에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면역계와 과학의 발전 그리고 사람의 삶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의학적인 용어가 많이 등장해서 좀 어려울 수는 있지만(ㅋㅋ읽어내느라 조금 힘들기는 했다. 70년사를 짧게 정리한 다는 것이 사실 어렵다) 저자는 엄청 섬세하게 잘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기적의 치료를 보여준 4사람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리얼 다큐와 같은 작품이다. 우아한 방어 시스템을 갖춘 우리들은 건강하게 오래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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