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극적인 초기 교류사
리처드 플레처 지음, 박흥식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이슬람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의 접점은 어디인가?

어떤 영향을 서로 주고받았을까? 이러한 궁금증이 책을 보면서 일어났다.

내가 알고 있는 종교의 깊이는 너무 얕아서 지식적인 호기심에서 서평을 시작했다.

이슬람의 종교와 율법이 지배하는 세계를 ‘다르 알-이슬람 혹은 평화의 거처’라고 한다.

그리스도교 세계와 대응하는 말로 지금부터 두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코란의 예쁜 글씨체가 생각나는가? 이슬람 전시회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말 즐겁게 감상했는데 글씨체가 너무 멋져서 반했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계시한 내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함마드 사후 이슬람 공동체는 수니파와 시아파로 갈라져 있다.

‘하디스’는 무함마드 언행에 대한 전승들이다.

이슬람에는 성직자가 있을까? 종교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성직자는 없다고 한다. 또한 종교 기관으로서의 교회도 존재하지 않으며 일신교라 삼위일체와 성육신 교리를 가진 기독교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종교이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위험하고 호감이 가지 않는 부정한 혈통으로 오랫동안 인식하며 인류의 적으로 아랍인들을 규정했다. 성서에도 그들이 완성한 당시의 책에도 기록되어 있었다. 지금처럼 종교가 그렇게 다양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를 당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코란에는 “성서의 백성을 인도함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되 논쟁하지 말라. 중략 우리의 하느님과 너희의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시니 우리는 그분께 순종함이라.”라고 되어 있다.

물론 눈에 띄는 종교 의식이나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를 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제약 사향이 있으나 종교의 자유를 그들 손에 선택하게끔 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그들의 성지를 향한 하루 5번의 기도와 그들의 계율을 지키기 위한 모습들을 말없이 실천하는 삶을 보면 참 경건함을 느꼈는데...

이 책에는 십자군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부분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이슬람과 관련된 이 전쟁을 많은 사료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이슬람교에서는 오로지 살라딘만을 주목하며 그리스도교 세계의 문화 전반에 무관심했다고 할 수 있다.

존재하지 않는 사료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같은 공간에 있었으나 섞이지 않고 다문화적 사회를 이룬 당시를 상상해본다.

종교와 역사가 결합된 두 세계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종교적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에서 억압받고 차별받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지금 이 시기에 태어나서 너무 다행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