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신소린 지음 / 해의시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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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주어 부분을 '나는' 으로 고쳐 처음으로 나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무슨 색 옷과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을까?

50대라면 60대라면 70대라면 80대라면 ... 좀 달라지겠지.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구분해야겠지? 나의 옷장에서 추억이 가장 많이 담긴 내 스타일을 살려 줄 옷은 무엇일까? 꼬리를 물면서 생각하다가 보니...죽는 순간 환경을 파괴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 나는 화장할건데...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 괜찮을까?

그래도 화장터에서 환경호르몬을 방출하는 옷을 입고 싶지는 않아.

그렇다면 나는 무슨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일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친환경소재. 그러면 역시 삼베옷인가?

하고 많은 옷 중에서 왜 옛날 우리 선조들은 삼베 옷을 입었단 말인가?

궁금해서...이럴 때는 미스터 네이버를 불러서 해결해야 할 듯. 나와라~ 네이버군!

단국대 최연우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실린 중앙일보 기사를 하단에 첨가했다.

읽어보면 좋겠다.

결론은 삼베 수의가 우리의 전통적인 수의는 아니었구나...맞다. 조선시대 무덤에서 비단옷을 시신이 나왔지ㅠㅠ

새로운 생각을 해 본다는 것이 즐겁다. 잠이 안와서이다.

너무 피곤한데 요사이 잘 못 잔다.ㅠ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현실은 왜곡된 역사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간다.

죽음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신소린 교수님이 죽음을 바라보는 생각들을 조금씩 엿볼수 있다. 90대 할머니와 70대 엄마 그리고 40대 신소린 교수를 잇는 3대를 연결한 스토리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때로는 즐거움의 과정으로 묘사되는 느낌을 받았다. 죽음을 다룬 이야기가 슬픈 것이 아니라 즐겁다. 무슨 일일까?

 

90대 치매 할머니를 돌보면서 70대 엄마는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한다.

힘든 경험이 미리 생각할 거리들을 제시해 나의 삶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니...평범한 70대 할머니가 아니다.

사투리 가득한 90대 할머니의 딸인 자매 할머니들과의 수다가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효도보상포인트제정말 알리고 싶은 신박한 제도였다.

세상에 이런 좋은 생각을 하다니 놀랍다. 형제들이 효도를 다 하는 것은 의무라고 이야기하면서 제안한 안에 모두들 따라준 가풍 있는 가정의 모습도 훈훈하다.

반려견을 키우면 치매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며 규칙적으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치매라는 상황에서 그러나 모두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케이스가 다양할 테니까.

 

관리여부에 따라서 치매는 죽음으로 가는 가장 좋은 길 중의 하나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 부분까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누구든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아주 경미한 치매 상태에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 할때 운명한다면 참 이상스러운 그림이 될 수 있겠지만.

당하는 죽음과 맞이하는 죽음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품위있는 죽음을 꿈꾸는 우리들이 생각할 과제를 던져주는 엄마는 죽을 때 문슨 색 옷을 입고 싶어?“

가정의 달 5월에 읽어보면 아주 좋을 것이다.

부모님들과 이야기 주제로 한번 잡아서 같이 대화를 나누어도 좋겠지.

그러나 부모님들 중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다.

상대를 고려한 대화가 필요하다. ㅠㅠ

이번 기회에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바라보자. 나는 어떤 옷을 입을까? 다시 한번 나에게 질문해본다. ㅋㅋ삼베 옷은 입고 싶지 않다. 가족들에게 알려야지.

생각을 마무리 한다면 꼭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입혀지고 싶지 않다면 내 의사를 미리 미리 밝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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