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끝에 서 보았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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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끝에 서 보았는가?"

'끝'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영화가 끝난 후 올라오는 The ending... 모든 종료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끝'은 끝나고 난 후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까?

글의 구성은 제시어에 대한 독백과 성찰 그리고 끝으로 되어있다.

제시어는 기다림, 긍정, 고뇌, 평안, 충족, 대화... 자살, 죽음이다.

삶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죽음... 그곳에 다다르면 내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는데... (사실 이 부분은 알 수가 없다.ㅠㅠ) 죽기 전에 내 삶을 돌아본다면 나는 어떤 감회에 젖을 것인가? '잘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삶을 열심히 살고 싶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겠다.

삶을 다시 생각해본다.

나에게 삶이란 무엇일까? 삶에 대한 별 고민 없이 살았다.

20대에 제일 많이 고민한 이후로 더 이상 잊고 그냥 열심히 살았다.

윤정 작가가 이야기하는 "삶이란?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에 아름답다. 우리가 안다는 것이 도리어 고통이며 죄일 수 있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나는 갖고 있는가?

살아가는 걸까? 살아내는 걸까?

책을 읽다가 보니 계속 의문사가 만들어진다. 시인이며 정신분석상담가인 작가의 글은 그렇게 자꾸만 생각하게 한다. 회피할 수 없는 마음에 답답해지다가 어느덧 풀어놓은 글에 나도 모르게 "그래" "그랬지"라며 답을 찾는다.

죽음을 생각해본다. 삶과 죽음은 우리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죽어보지 않았기에 또한 죽음의 위험을 느끼지 않았기에 죽음의 순간과 죽은 후는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내 죽음은 이러했으면 좋겠다"라는 기준은 있다. 임종을 맞이했을 때 전과 후를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들...

헌신이라는 주제가 참 좋았다. 자기 것을 모두 내어주는 삶을 살아가기란 너무 어려운 일인데 헌신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길의 끝에서 방향을 잃은 당신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또한 삶과 죽음을 생각해보는 것에도 이 책은 적절하다.

내가 선택한 길에 제대로 서 있는지를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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