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덴부르크 비망록 - 독일통일 주역들의 증언, 개정판
양창석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일을 브레인스토밍으로 정리하면 나치, 히틀러, 게르만 민족, 유대인 대학살, 베를린 장벽 등을 들 수 있겠다.

영화에서 주로 접하는 독일의 모습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동독과 서독의 역사와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알 수 있었다. 1990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손으로 꼽아보니 풋풋한 고등학생이었다. 역사적인 순간에 무엇을 들은 걸까? 우리 역사샘이 언급했을 텐데... 수업 시간에 너무 딴짓을 많이 해서ㅠㅠ

독일에서 발행하는 50센트 유로화에 새겨진 브란덴부르크 문은 프로이센 시절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과 서독의 분단의 상징으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에는 통일의 상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서평은 통일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월요 데모'에 대한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비폭력주의에 기초한 부정선거에 반대하고 나선 평화적 시위가 점점 확산되어 나중에는 독일의 민주화와 여행의 자유를 주장하게 된다.

동독의 공산주의 반체제 인사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그 세력을 형성해다니 놀랍다.

특히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에게 장미꽃을 갖다 주기도 하며 밤에 촛불로 침묵을 지키며 질서 정연하게 행했다고 한다. 경찰에게 장미꽃을 갖다 주는 장면을 그라피티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다. 처음 보는 장면에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책을 보다 보니... 그러한 모습을 알게 되었다.

월요 데모라는 씨앗은 독일의 통일로 성큼 다가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독일의 통일 과정을 들여다보다가 보니 우리나라의 군사분계선이 떠올랐다.

우리가 해야 할 오래된 숙제는 통일이다.

독일의 통일은 거의 1년 동안 기적처럼 그렇게 진행되었다. 라인강의 기적을 우리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민혁명이 발단이 되어 동독과 서독의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고 정치통합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통일 조약을 작성하고 찬성과 반대에 조율하며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결국 하나의 통일된 국가로 총선을 통해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게 된다.

독일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동독과 서독의 합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이다. 전쟁에 패한 패전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승전 4대국이 독일과 베를린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었다.

필요한 것은 전승국의 동의였다. 이를 위한 2+4회담과 조약이 체결되며 독일의 다양한 노력에 의해 완전한 주권을 회복하게 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각국의 이해득실 관계에 의해 통일은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부시 대통령, 대처 수상, 미테랑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그 중심에 선 인물들이다.

서독은 콜 수상 동독은 호네커 정부가 이끌고 있었다.

저자는 우리도 통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민족자결권을 명문화하고 우리의 경쟁력을 키우고 국제적으로 친분과 신뢰를 쌓아서 통일을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대화의 끈을 놓지 말고, 북한을 더 깊이 알고, 각 분야별로 통일 준비를 천천히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통일은 얼마나 멀리 있을까? 통일을 위한 한 발짝을 준비하는 것부터 하면 안 될까?

거창한 현실과 정책을 잘 모른다. 하지만 통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1인이다.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통일로 해피엔딩을 꿈꾼다.

바로 브란덴부르크 비망록이 전해준 메시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