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지방자치를 비추다
정영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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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3대 저서는 무얼까? 오래된 기억을 소환해본다.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로 1표 2서라고 하기도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방대한 분야에 걸쳐 엄청난 책을 남겼다. 대략 500여권 정도 된다고 한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18년(1801~1818) 동안의 유배 생활의 정수로 태어난 책이 바로 목민심서이다. 그의 경험과 당시 시대상이 잘 반영된 책으로 목민관으로서 지방의 백성을 어찌 다스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다.

다산을 연구한 학자들도 많고 목민심서도 참 다양하게 많이 출간되어 서점에 유통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조금 더 특별함은 오랜 공직 생활을 한 작가가 현대의 지방자치와 조선시대를 오가면서 비슷한 사례를 뽑아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참고로 목민심서라는 책의 제목과 특징만 알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목민심서라는 책의 배경을 먼저 이해하면 좋겠다.

다산이 살았던 19세기 초반은 탐관오리들이 설치는 백성들이 너무나 살기 힘들었던 시기였다. 다산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개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 목민관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청렴으로 꼽고 있다.

청렴은 현대에도 중요한 덕목이다. 특혜, 비리, 편법, 금품 수수 등을 매체를 통해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았다. 조선 시대도 그러했기에 다산은 집안을 단속하고 친척을 경계하며 아전들을 살필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 앞서 항상 자신의 몸가짐을 살피며 스스로를 규율할 것을 강조한다. "윗물이 맑게 하여 아랫물도 맑다" 너무나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여기에서 강조하는 문구이다.


조선시대 주력 산업은 농업이었다. 권농 정책을 지방의 소출을 높여 백성을 풍요롭게 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것은 현대의 스마트 팜으로 각종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다산이 살던 시대에 전문 농업인 육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노량진 학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

철밥통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데... 공무원을 직업으로만 바라본다면 목민심서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위민과 애민을 강조하는 다산의 사상을 목민심서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읽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올바른 윤리관을 확립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다산 선생님의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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